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인 숭실대학교는 오는 2017년, 창학 120주년을 맞이한다. 숭실대는 120주년을 제3의 창학으로 명명하고,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리더를 육성하고 있다. 2016년에는 통일부 주관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선정돼 그간 추진해온 통일교육의 성과를 인정받음과 동시에 통일교육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또한 2020년 국내 10위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인 ‘숭실 비전 2020+(Soongsil Vision 2020+)’를 내걸고 학부교육 혁신의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숭실대는 1969년 국내 대학 최초로 컴퓨터를 도입해 교육을 시작한 IT계의 선구자이며, LG전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SW) 트랙과 삼성 소프트웨어 트랙 등을 운영해 교육의 다각화뿐 아니라 학생 역량의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숭실대는 지난해 IT 대학의 취업률이 80%에 달하는 등 국내 소프트웨어 분야의 요람으로 손꼽힌다. 올해 숭실대는 교육부 주관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한국연구재단 주관 BK21 플러스 사업, 중소기업청 주관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돼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리더와 청년 CEO를 육성하는 메카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17학년도 수시 지원 전략
학생부 위주 전형 정원 소폭 증가해
숭실대는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 인원은 늘리고, 논술우수자전형의 모집 인원은 축소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인 SSU미래인재전형의 경우 지난해 473명에서 올해 503명으로 30명이 증가했으며, 고른기회1·2 전형 역시 지난해 187명에서 올해 203명으로 15명이 늘어났다. 학생부우수자전형도 470명 모집으로 전년도에 비해 31명이 증가했다. 반면 논술우수자전형은 지난해 414명 모집에서 올해 387명을 뽑아 27명이 줄었다. 논술우수자전형은 수시 모집에서 유일하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이기도 하다.
평가 방식은 학생부종합전형(SSU미래인재)의 경우 전형별로 지원 자격은 다르지만 전형 방법은 모두 1단계는 서류 100%, 2단계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동일하다. 학생부우수자전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단계는 학생부교과 100%, 2단계는 1단계 성적 70%와 학생부종합평가 30%로 선발한다. 지원 자격은 지난해와 달리 특성화고와 종합고 특성화(전문계) 과정 이수생,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비인가 대안학교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 신설한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SSU미래인재전형을 통해 총 82명을 선발한다.
전략에 따른 복수 지원도 필요해
2017학년도 숭실대 수시 모집에서 주목해야 할 전형은 가장 많은 수를 선발하는 SSU미래인재전형(학생부종합)과 학생부우수자전형(학생부교과)이다. 이 전형에는 모든 모집단위의 교수들이 서류 및 면접 평가에 참여하므로 그만큼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뚜렷한 학생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면접 비율이 40%로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미리 다양한 형태의 모의 면접을 통해 실전 상황에 대비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여타 대학의 학생부우수자전형이 주로 학생부교과 성적으로만 수험생을 평가한다면, 숭실대는 1단계에서는 학생부교과 성적(70점)만으로 5배수 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에서 학생부종합평가 점수 30점을 가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그러므로 숭실대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교과·비교과 활동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며, SSU미래인재전형과 학생부우수자전형의 특성을 고려해 동시 지원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지난해에도 186명이 두 전형을 동시에 지원했고 그중 40%에 가까운 72명이 두 전형 중 하나 이상의 전형에서 합격했으니 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 전형 일정
접수 기간 9월 18일(일) 오전 10시부터 9월 21일(수) 오후 5시까지
접수 방법 숭실대 입학처 홈페이지(http://iphak.ssu.ac.kr) 내 원서 접수
서류 제출 9월 19일(월) 오전 10시부터 9월 22일(목) 오후 5시까지
면접 일정(SSU미래인재) 10월 22일(토)
논술 일정 11월 19일(토)
숭실대 이상은 입학처장의 한마디
숭실대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 평가에서는 지원자의 성실성, 전공 적합성, 자기 주도성, 발전 가능성, 인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특히 중요한 점은 교수의 입장에서 바라보라는 것이다. 한 분야에서 수십 년 동안 전문성을 쌓아온 분들이 자신이 연구하고 가르치는 분야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고, 이를 위해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한 학생을 발견할 때의 기쁨은 매우 크다. 아무래도 그런 학생들은 면접을 통해 만나보고 싶은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고교 생활을 하면서 대입을 하나의 긴 여정이라 생각하고 ‘나의 스토리’를 만들어가자. 다른 학생과 똑같이 ‘몰개성화’되지 않고, 어떻게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을지, 어떻게 나의 색깔을 보여줄지를 고민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선배가 알려주는 합격 꿀팁 이지호(일어일문학과 1)
Q 숭실대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A 대학을 선택할 때 복수전공과 해외교류 프로그램이 잘돼 있는지를 확인했어요. 저는 욕심이 많은 편이어서 복수전공을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해외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해보고 싶은 것들을 직접 그 나라에 가서 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숭실대는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을 모두 갖추고 있고, 지원한 학교 중에서 가장 잘 운영하고 있었어요.
Q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A 합격 발표일이 아마 수능 보기 이틀 전이었을 거예요. 혹시 발표가 일찍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학교에서 숭실대 홈페이지만 들락날락했는데, 집에 오니 이미 발표가 났다는 거예요. 확인했더니 합격이라고 쓰여 있었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번을 다시 확인해보고 나서야 합격 사실이 실감 나면서 눈물이 났어요.
Q 나만의 수시 합격 전략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나만의 이야기를 잘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그랬고, 면접을 볼 때도 나만의 이야기를 심사위원에게 들려준다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아무리 잘 쓴 자기소개서라고 해도 그것이 남의 이야기라면 울림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수시 지원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각오를 단단히 하세요. 남들은 공부만 할 때 수시 전형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준비해야 하잖아요. 그 과정이 힘들더라고요. 저 또한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많이 불안했어요. 하지만 매일 제 자신에게 ‘붙을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불어넣었죠. 불안한 마음이 들겠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고 준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물론 너무 자기소개서에만 빠져서 수능을 소홀히 하면 안 돼요. 자기소개서 준비를 하면서도 끝까지 수능 공부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 숭실대 입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우리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참 많아요. 해외 프로그램에는 통일 관련 동유럽 기행이나 해외봉사 같은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고요. ‘7+1 학기 인정 프로그램’은 한 학기 동안 해외에서 인턴이나 봉사활동을 하고 학점으로 인정받는 프로그램이에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희망도서 신청이란 프로그램을 참 좋아하는데요. 홈페이지에서 희망도서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그 책이 숭실대 도서관으로 오는 프로그램이에요. 나머지는 숭실대 17학번이 돼서 누려보길 바랍니다!
캠퍼스씨네21 MODU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