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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인공지능시대 진짜 필요한 교육방법은 놀이와 걷기”

등록 2016-10-17 17:53

알파고시대 교육개혁의 과제
7일 서울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서울 평생학습 대토론회’의 12개 토론 중에서도 ‘알파고시대의 교육 리모델링’은 평생학습계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관심 주제이기도 했다.

이승원 서울시 사회혁신리서치랩 소장이 발표를 하고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민혜경 구글코리아 인사 책임자, 함영기 서울교육연수원 연구관이 토론자로 참여한 이 토론에서는 현재 한국 제도교육의 전반적인 문제점과 인공시대의 교육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승원 소장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로봇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현재 시점에서 문제는 기계의 진화가 아니라 인간 자립능력의 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신자유주의 풍조에서 교육의 공공성이 와해되어 상품화되고 과잉경쟁 시스템으로 변질되고 있는 공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소장은 교육이 4차 산업혁명에 적응하는 교육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 열어놓은 기회를 어떻게 공동체적 가치와 협력으로 개선시킬까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공지능으로 인한 미래불안의 극복은 신기술에 대한 발빠른 적응능력의 학습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영향과 독립되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식과 공간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집단과 개인들의 특권 창출 도구로 기능하는 ‘교육의 사유화’를 극복하려면 교육이 사회통합 기능과 시민사회 모두를 위한 공공자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이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한 대안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놀이와 걷기다. 수업시간을 단축하고 대안교육으로서 ‘놀이’를 강조하는 것과 경쟁과잉의 현실을 성찰할 수 있게 만드는 ‘걷기’의 회복이다.

이에 대해 구본권 소장은 인공지능 시대는 기본적으로 지식과 정보에 대한 접근장벽이 사라지고 원하는 사람 누구나 제한없이 정보를 취득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인 만큼, 과거 지식과 정보가 제한된 상태에서 이뤄지던 교육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한한 정보 접근환경에 적합한 교육 방법은 정보를 취득하고 성찰하는 두 가지 능력이 핵심이라며 첫째는 호기심을 키우는 교육, 둘째는 획득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리터러시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민혜경 구글코리아 인사 책임자는 미래 교육은 개인이 고유성과 존엄성을 확보하면서 임금노동에만 구속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 실천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변화하는 환경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가치를 창출해내는 훈련이고, 하나는 인문학적 소양과 결합된 공학적 지식의 습득이다.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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