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돈봉투 놓고 갔다” 의혹 관련
시교육청, 3명 직원 배정해 25일부터 감사
출결사항도 계속 조사 중
시교육청, 3명 직원 배정해 25일부터 감사
출결사항도 계속 조사 중
2012년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가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 찾아가 돈 봉투와 쇼핑백을 놓고 갔다는 촌지제공 의혹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청담고 감사에 착수했다.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정씨의 고3 당시 출결사항을 조사하는 현장 점검 외에 국회의원 및 언론에서 제기하는 최순실씨의 촌지 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25일 오후부터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현재 3명의 감사관실 직원을 배정한 뒤, 2012년 당시 정씨의 담임교사 및 체육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최씨가 학교에 촌지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감사 중이다. 이민종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은 “당사자인 모녀를 조사대상으로 소환하기 힘든 상황에서 당시 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다만 폐회로티브이(cctv)나 보고사항 등 관련 기록이 남아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이며, 주로 교사들의 진술이 사실관계 파악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민주)은 24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씨가 2012년 1학기 당시 재학 중이던 고교에 거의 출석하지 않자 특기생을 지도하는 교사가 정씨를 나무랐고, 이후 최순실씨가 학교에 찾아가 거칠게 항의한 뒤 학교에 돈 봉투와 쇼핑백을 놓고 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24일부터 정씨의 출결사항에 관한 현장점검에 착수한 서울시교육청은 27일께 중간 결과에 대해 발표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서류상의 문제점 중심으로 점검이 진행돼 승마협회 등에서 보낸 공문의 진정성 등은 판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광락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정씨가 2015년 2월 졸업 당시 학교의 졸업사정회를 거쳐 졸업이 결정됐으므로 현재 졸업을 취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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