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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부모 최순실, 우리 마음 속에 없는지 성찰해야”

등록 2016-10-29 14:58수정 2016-10-30 16:36

조희연 교육감 “정유라 사건은 부모의 지위 물려주려는 이기적 행태”
29일 ‘교육불평등 극복을 위한 교육감의 역할’ 포럼서 발언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교육불평등 극복을 위한 교육감의 역할' 토론회. (왼쪽부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제공.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교육불평등 극복을 위한 교육감의 역할' 토론회. (왼쪽부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제공.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고교 재학 때 입학부터 출결관리까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를 감사 중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우리 사회가 교육불평등에 대해 성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16 서울국제교육포럼'의 한 토론회 ‘교육불평등 극복을 위한 교육감의 역할'에 토론자로 참석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교육불평등을 주제로 국제 포럼을 개최한 이유는 사회 구조적으로 불평등이 (교육에) 전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교육 현장이 이를 상쇄하기 위한 노력을 찾기 위해서다”며 “최근 정유라씨 사건도 우리가 성찰적으로 봐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부모가 갖고 있는 사회경제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교육을 통해 자녀에게 전승하려고 하는 것, 이를 위해 자신의 경제력과 지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거나 (그 과정을) 서슴지않고 보여주는 것은 자녀를 위한 적극적 애정일 수도 있지만 이기적 행태다”며 “우리들 마음 속에 이런 부분이 몇 프로씩 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학부모님들은 (자녀를) ‘내 아이'라는 생각보다 ‘우리 아이'라는 공동체적 마인드를 갖고 (이 사건을) 성찰적으로 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토론회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 총 네 명의 교육감이 패널로 참가해 ‘교육불평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는 4명의 교육감들이 어린 시절 학교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교육불평등에 대해 털어놓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제가 중학교 시절 반에서 부유한 집 아이들만 솎아 내어 담임선생님이 특별관리를 했다”며 가난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회상했다. 이 교육감은 “누구는 선생님들로부터 별도의 뭔가를 받는다라는 느낌이 교실을 지배했다. 교실 안이 부모의 힘에 의해 현저히 영향을 받는 상황을 보며, 오늘날에도 부모의 영향력에 의한 교육불평등이 여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불평등'을 이 토론의 주제로 정한 이유를 밝히며 “정유라 학생의 이화여대 입학 과정, 고교 생활에 대한 특혜 의혹, 이런 것들을 보면서 (교육불평등이) 사회가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심해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교육자로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를 무거운 과제로 느낀다”고 말했다.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 포럼은 존 로저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 다케이코 가리아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프랑수아 베이 전 프랑스 파리 교육감이 방문해 국제적 교육불평등 사례에 대해 강연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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