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의원회, 10개 항목 결의문 채택
“1919년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뿌리…
친일·독재미화, 건국절 제정 등 담기면 수용 불가”
정유라씨 특혜의혹 철저한 교육부 감사 촉구
“1919년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뿌리…
친일·독재미화, 건국절 제정 등 담기면 수용 불가”
정유라씨 특혜의혹 철저한 교육부 감사 촉구
보수 성향의 교원단체 한국교총이 보름 뒤 공개되는 국정 교과서에서 친일·독재미화, 건국절 제정 등 교육현장 여론과 배치되는 내용이 담길 경우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교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105회 대의원회를 열고 10개 항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대한민국의 뿌리가 1919년 3월1일 독립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음이 헌법 정신”이라며 “국정 교과서가 친일?독재미화, 건국절 제정 등 교육현장 여론과 배치되는 방향으로 제작될 경우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지난해 10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통해 올바른 역사교육 내용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원칙적으로는 국정화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집필기준과 내용, 방법 등에 있어 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공론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 이념적으로 편협되지 않는 전문가 구성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었다. 하지만 이후 1년 간 국정 교과서 개발과정은 집필기준, 내용, 방법 등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결의문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학교 관련 특혜의혹에 대해 "지금의 국정 위기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최씨의 자녀 특혜의혹은 과연 우리 사회가 공정한 사회인가를 의심케한다. 아이들에게 교실 밖 세상이 공정하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 한점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며 “철저한 교육부 감사과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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