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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한국사> 14번 복수 정답 인정 관건… 올해도 문제 오류 논란

등록 2016-11-18 11:38수정 2016-11-18 22:11

한국사 14번 관련 자료 속속 제시되며 논란
현장 역사 교사들도 “확인한 뒤 출제했어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누리집, 이의제기 줄이어
22~28일 심사 뒤 최종정답은 28일 오후 5시
17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채 하루가 지나기도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사회탐구> 영역 40건(18일 오전)에 이르는 이의제기 글이 게재되고 있다. 특히 <한국사> 14번 문항은 복수정답 인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 자료들이 제시되고 있어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14번 문항.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14번 문항.
올해 처음으로 전 수험생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의 14번 문항은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옳은 설명을 고르는 문항인데 보기 ①번이 정답으로 발표됐지만 ⑤번 보기에 대한 근거 자료도 나오고 있다. ①번 보기는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하였다”인데, 이의제기 게재 수험생들은 각종 백과사전과 언론 발표 등을 근거로 ⑤번 보기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도 정답이라고 주장한다. 김명찬 종로학력평가연구소장은 "시일야방성대곡은 황성신문에서 최초 게재했으나 1주일 뒤인 1905년 11월27일 대한매일신보에서도 기사화됐다"며 “현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콘텐츠에서도 관련 내용이 기술돼있어 복수정답이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우 서울 관악구 인헌고 역사 교사도 “대한매일신보에도 시일야방성대곡에 게재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현행 교과서에 황성신문이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고 나오긴하지만, 이런 문제를 내려면 대한매일신보에도 게재됐는지 확인한 뒤 출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서울의 고교 역사교사도 “시일야방성대곡을 처음 게재한 곳은 황성신문이지만, ⑤번 보기는 ‘처음으로’같은 표현이 없고 단순히 게재여부만 묻고 있기 때문에 대한매일신보에 게재된 것이 확인된다면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오후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고 심사해 최종 정답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어> 12번 문항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글도 18일 오전 기준 총 8건 게재됐다. 음절의 종성과 관련된 음운변동을 묻는 문법 문항인데 ⑤번 보기만 정답으로 발표된 것과 달리, 17일 오후 2시께 김아무개씨는 “①번도 정답 아닌가요?” 글을 올려 “꽂힌>꼳힌(끝소리규칙)>꼬틴(축약)>꼬친(구개음화)”이라며 제시글 (가), (나) 모두에 해당하는 음운 변동이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많은 이의제기가 게재된 영역은 <사회탐구> 영역으로 <생활과윤리> 8번 문항, <윤리와사상> 5번 문항, <법과정치> 15번 등에서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지구과학1>의 13번 문항에 의견 9건이 올라왔다. 수능 정답 이의 신청은 21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22일부터 28일까지 심사를 거쳐 28일 오후 5시 이 누리집을 통해 최종 정답이 게재된다.

2014학년도 <세계지리>, 2015학년도 <영어>·<생명과학Ⅱ> 등 2년 연속 복수정답 및 출제 오류 논란이 빚어진 것에 이어 올해에도 논란이 계속될지 관심이 이어진다. 2017학년도 수능을 총괄한 정진갑 출제위원장(계명대 화학과 교수)은 17일 오전 브리핑에서 “최근에는 오류없는 문항이 (출제의) 최우선”이라며 오류없는 문항을 만들기 위해 “출제단과 검토단, 교차 확인, 문항점검위원회 등의 절차를 통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수능 당일 오후 대학교육협의회 지원단 국어, 영어, 수학 교사들도 총괄브리핑에서 “문항 오류 가능성은 없어보인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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