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92점, 영어 94점, 수학가 92점, 수학나 88~92점
원점수 1등급컷 다소 내려갈 전망
원점수보다 표준점수·백분위 중요
“수능 아주 자신있을 때만 정시 올인”
원점수 1등급컷 다소 내려갈 전망
원점수보다 표준점수·백분위 중요
“수능 아주 자신있을 때만 정시 올인”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해보다 어려운 ‘불수능’으로 불리는 가운데 가장 어려웠다는 평을 듣는 국어를 비롯해 전 영역에서 각 등급별 커트라인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유웨이중앙교육, 종로학원하늘교육, 진학사(이하 가나다순) 등 각 입시업체들은 국어의 경우 원점수 기준으로 100점 만점에서 92점을 획득할 경우 1등급 안에 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에이(A)형·비(B)형 구분돼 출제된 국어 영역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이 각각 96점, 93점이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낮아진 수치다. 하지만 올해 6월과 9월 모의고사의 1등급 커트라인이 90점이었기 때문에 수능에선 다소 상승한 수치다. 국어 2등급은 85~87점, 3등급은 78~80점, 4등급은 69~71점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올해 국어 영역은 2600자 길이의 긴 지문이 출제되는 등 난이도가 높아 등급별 점수가 각 영역에 걸쳐 다소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수학 영역의 원점수 하락도 클 것 보인다. 문과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지난해 1등급 커트라인이 95점이었으나, 올해는 8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 곳도 있었다. 대성학원·메가스터디·유웨이중앙교육은 수학 나형의 1등급 커트라인이 88점에서 끊길 것으로 봤고, 종로학원하늘교육과 진학사는 92점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등급별 커트라인은 2등급 80~85점, 3등급 71~73점, 4등급 54~58점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수학 나형은 고난이도 문항 3개, 신유형 3개가 출제되는 등 해결과정이 쉽지 않아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수학 가형도 1등급 92점, 2등급 85~88점, 3등급 78~82점, 4등급 65~70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수학 가형 역시 변별력을 위한 문항이 예년 3개에서 올해 4개로 늘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유형문제는 없이 예년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영어 영역도 변별력을 위한 고난이도 문제가 두세문제 출제돼 등급별 커트라인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여러 입시업체들이 1등급 커트라인을 94점으로 제시했고 대성학원은 이보다 1점 적은 93점을 제시했다. 2등급은 86~88점, 3등급은 76~78점, 4등급은 62~66점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1등급 커트라인은 94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더라도 그 이하 등급은 2~11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게 입시업체들의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가채점으로 일단 자신의 위치를 가늠한 뒤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를 볼 것인지, 수시모집을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총력을 기울일지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가채점 원점수보다 다음달 7일 발표될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중요한 만큼 가채점 원점수 결과를 맹신해서는 안된다. 대학교육협의회 지원단 안연근 교사(잠실여고)는 “수능 결과가 9월과 비교해 아주 잘 봤다고 판단되면 정시지원에 ‘올인'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시모집 논술·면접에 적극적으로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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