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교조 18대위원장 당선 기자회견
법외노조 철회시키고 국정화 막아낼 것
“교육부장관 등 국정화 부역자 퇴출 운동할 것“
법외노조 철회시키고 국정화 막아낼 것
“교육부장관 등 국정화 부역자 퇴출 운동할 것“
조창익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신임 위원장은 12일 “박근혜 정부가 탄핵됨에 따라 법외노조, 국정 교과서 등 각종 퇴행적 교육정책도 즉각 무효”라며 “이를 막기 위한 운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지난 8일 당선된 조창익 18대 전교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교조는 단순히 교육의 새로운 체제만을 꿈꾸는 게 아니라 빼앗긴 노동기본권, 정치기본권을 되찾고 국정화를 해결하고 새로운 교육체제를 수립할 것을 꿈꾼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 없다. 최순실과 박근혜의 행태는 빙산의 일각이며 신자유주의적 경쟁 중심의 교육정책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박근혜 교육정책 전면 무효화, 노동기본권 쟁취 등 법외노조 철회, 국정화 철회 및 사회적 교육과정위원회 설치, 교원평가 및 성과급 폐지 및 교권보호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조 위원장은 “국정 교과서는 교사, 학부모, 교육감의 힘으로 학교 현장에서 퇴출시킬 것이며, 이준식 교육부 장관을 포함해 한국사 국정화에 부역한 책임자들을 처벌하고 퇴출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 강조했다.
조 위원장과 함께 당선된 박옥주 수석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날 저희는 전교조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에 당선됐는데, 이는 우연이 아니다”라며 “지난 4년 동안 박 정권의 법외노조 공세에 맞서 노동기본권의 기초인 자유로운 단결권을 지켜왔고 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익 위원장과 박옥주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9일 53.64%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내년 1월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