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성적 최하위권 장씨, 연세대 승마특기생 입학
연세대, 보존시한 지나 장씨 입학 관련 자료 폐기
교육부 “특혜 여부 확인 위해 수사의뢰 검토 중”
연세대, 보존시한 지나 장씨 입학 관련 자료 폐기
교육부 “특혜 여부 확인 위해 수사의뢰 검토 중”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60)씨의 조카인 장시호(37)씨의 연세대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일 “연세대에 대한 행정조사를 벌였으나 장씨의 입학 관련한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며 “특혜 입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최근 연세대에 장씨의 입학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학교 쪽으로부터 보존시한이 지나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교육부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벌였고, 해당 자료를 찾지 못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장씨가 1995년 현대고 1학년 1학기와 2학기에 14개 과목에서 ‘수·우·미·양·가’중 ‘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장씨의 당시 학급 석차도 53명 가운데 1학기에는 52등, 2학기에는 53등으로 최하위였다. 고교 2∼3학년 때도 성적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장씨는 1998년 성적 장학금까지 받고 연세대에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해 특혜입학 의혹이 제기됐다.
장씨는 또 연세대 재학 중 학사경고를 세 차례나 받고도 무사히 졸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학사 특혜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지금은 바뀌었지만, 당시 연세대 학칙은 ‘학사경고를 3회 이상 받은 학생은 제적한다’고 돼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연세대에 대한 서면 조사(사안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오는 22일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장시호 증인이 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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