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교육]
“정시에 올인 할 거면 지금부터 ‘듄아일체’ 해야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정시전형으로 대학에 갈 생각이라면 이비에스(EBS) 교재와 한 몸이 되어 공부해야 한다”는 뜻. 수능 이비에스 연계율이 70%가 넘기 때문에 정시에서는 이비에스 교재를 열심히 보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거죠. ‘EBS'를 한글 자판으로 치면 ‘듄’이라는 말이 됩니다. ‘듄아일체’란 바로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요즘 수험생들은 이런 식으로 자신들만의 입시 은어를 만들어 씁니다.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 가보면 일반인에게는 알쏭달쏭하기만 한 단어들이 적지 않습니다.
“수시 광탈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광탈’이란, ‘광속으로 탈락했다’는 뜻입니다. ‘납치’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수능 성적은 좋지만 수시모집에 합격해서 어쩔 수 없이 수시에 합격한 대학에 다니게 되는 상황을 뜻하는 말입니다. ‘빵꾸’는 뭘까요? 경쟁률이나 합격 점수가 예상보다 크게 낮은 경우를 뜻하는 말입니다. “나 ‘논망’ 했어요.” 이 말은 “나 논술에서 망했어요”라는 뜻입니다. 김청연 <함께하는 교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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