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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사교육과열지구 18곳, 중학교 수학 시험지 77% 선행 문항 출제

등록 2017-01-02 12:09수정 2017-01-02 14:38

사교육걱정없는세상·신동근 의원실
전국 18곳 중2~3 시험지 35개 분석
‘난이도 극상’ 문항 출제 시험지 32개
선행학습 유발 문항 출제 시험지 27개
전국의 사교육 과열지구에 위치한 18곳의 중학교 2~3학년들의 기말고사 수학 시험지를 분석한 결과, 시험지 10개 중 7개 이상이 상위 학년의 지식을 이용하면 풀이가 더 쉬운 선행학습 유발형 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동근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학교 현장의 선행학습 실태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전국 10곳의 자치구를 ‘사교육 과열지구’로 꼽고 이곳에 위치한 18개 중학교 수학 시험지 35개를 분석해 2일 발표했다. 서울 강남구 및 양천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대전 서구, 인천 연수구, 울산 남구, 광주 북구·남구에 위치한 일부 중학교가 분석대상이 됐다. 이 학교들의 2~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시험지 총 35개를 27명의 현직 교사가 공동 분석한 결과, 다수의 시험지에서 난이도 극상 문항과 선행학습 유발 문항이 출제되고 있었다.

분석 자료에 의하면, 전체 35개 시험지 중 ‘극상’ 난이도 문제가 출제된 곳은 총 32개로 전체 분석 시험지의 91.3%에 달했다. ‘극상 난이도’ 문항이란, 여러 개념이 복합적으로 활용되거나 계산과정이 복잡해 풀이법을 여러번 반복해 훈련해야 풀 수 있는 고난이도 문제로, 교육부가 제시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성취기준 및 성취수준’에는 없는 난이도를 뜻한다. 또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문항이 출제된 시험지도 35개 시험지 중 총 26개로 77.1%에 이르렀다. ‘선행학습 유발 문항’이란, 학교 수업만으로 쉽게 답을 찾을 수 없으나 선행학습을 통해 얻은 상위 학년의 지식을 이용하면 유리한 문항을 뜻한다.

2014년 제정된 선행학습 근절을 위해 선행교육규제법(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제8조를 보면, 학교는 국가교육과정 및 시도교육과정에 따라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해야 하며, 편성된 학교교육과정을 앞서는 교육과정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돼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정만으로는 쉽게 답을 찾을 수 없어서 사교육기관에서 상위 학년의 과정을 선행학습 하는 현상이 계속해서 일어나 사교육비는 줄어들지 않고 학부모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시험에서 난이도 상,중,하의 문제가 고루 출제돼 학생의 성취도가 정확히 평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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