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신년 기자회견
“학생들 여러 후보 정책 비교·토론 해봐야”
“국정화 금지법 위해 개혁보수신당 의원 만날 것”
“학생들 여러 후보 정책 비교·토론 해봐야”
“국정화 금지법 위해 개혁보수신당 의원 만날 것”
최근 정치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선거권 연령 하향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누군가의 선거 유불리를 떠나 학생들이 (선거에) 적극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선거권 연령 하향에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은 개인적 차원의 의견일 뿐”이라면서도 “해외 사례를 적극 검토해 (선거권 연령 하향에 관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들을 만들어보겠다. 교육청이 토론회를 열고 계기 수업(정규 교과에 없는 특정 주제에 대한 수업)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암기식 교육은 교문을 나가는 순간 잊혀지므로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교육으로 가야 한다”며 “학생들이 여러 후보간 정책 비교도 해보고 토론도 해봐야 한다. 교육감 선거권은 16살까지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독일의 보수-진보 교육학자들이 함께 만든 교육지침인 ‘보이텔스바흐 협약’을 예로 들며, “보이텔스바흐 협약을 보면, 학생들에게 한 쪽 입장을 강제 하지 말라는 조항이 있다. 정치에 대한 한 쪽 입장을 강요하지 않고 학생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계기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교육감은 “‘국정교과서 금지법’(역사 교과용도서의 다양성 보장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하려면 국회에서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통과는 시대적 흐름상 어렵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혁보수신당이 자신의 개혁성을 정책으로 통해 드러낼 필요가 있다. 남경필 의원, 유승민 의원이 국정교과서를 공개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는데, 제가 면담을 요청해 적극 나서보시라고 하겠다”며 “국회 교문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개혁보수신당 의원의 5분의3이 국정교과서 금지법을 찬성하면 이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다. 개혁보수신당 국회의원들을 만나 적극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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