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통령 완수 교육과제’ 9개 발표
교육감들 “국가교육위원회 도입돼야”
학교 교육 문제점 국민 설문조사 결과
“입시 위주 획일화 교육” 높은 응답률
‘수능 자격고사’, ‘대학 평준화’도 국민 지지
교육감들 “국가교육위원회 도입돼야”
학교 교육 문제점 국민 설문조사 결과
“입시 위주 획일화 교육” 높은 응답률
‘수능 자격고사’, ‘대학 평준화’도 국민 지지
올해 대선이 조기에 치러질 것이 예측되면서, 교육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급히 다뤄야 할 9개의 교육과제를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10명의 교육감이 모인 가운데 “우리는 ‘교육대통령’을 원합니다”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개혁의 핵심과제를 내놓았다. 이들이 발표한 9개 과제는 △창의적 인재 양성 위한 교육과정 재설계 및 학습방식 개혁 △고교 서열화 해소 및 대입제도 개혁 △고교 무상교육 등 학부모 부담 경감 △영유아 교육 및 보육 시스템 재정비 △교육재정의 안전적 확보 △국정교과서 폐기 및 교과서 제도 개편 △교권 보장 △학생 학교운영위원제 등 학교 민주화 정착 △(가칭)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등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달 전국 19살 이상 성인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정책 및 방향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날 발표했는데, 결과를 보면 “현재 학교교육, 공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응답자들은 ‘입시 위주의 획일화 교육’(38.3%)을 꼽았다. ‘인성 교육 미비’(31.8%), ‘소외계층과 뒤쳐지는 학생들 지원 부족’(13.1%)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대입제도를 개선한다면 어떤 방향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까”란 질문에 ‘수능을 자격고사로 변경’(27.2%), ‘대학별 고사로 전환’(26.4%),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단일화(23.4%)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체제 개편은 어떤 방법으로 이뤄져야 합니까”라는 질문에는 ‘대학 평준화’가 41.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국공립대 통합 운영’ 34.5%, ‘현행 유지’ 13.5%순이었다. 교육관련 독립기구(가칭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에 대한 여론도 긍정적이었다. 교육부와 교육청의 역할분담에 대해 37.3%가 “교육정책을 교육부가 아닌 정치적 중립기구에서 연속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정(경기), 조희연(서울), 김석준(부산), 민병희(강원), 최교진(세종), 이청연(인천), 김병우(충북), 김승환(전북), 장만채(전남), 박종훈(경남) 등 전국 17곳 중 10곳 교육감이 참석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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