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맞아 2월 말 학원의 진학 성과 홍보물을 외부에 게시하거나 전단지를 배포한 학원 또는 교습소들이 대거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에 있는 입시 위주의 학원 및 교습소 1384곳를 직접 방문해 112곳 학원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교육청은 즉시 게시물을 제거하도록 행정지도 했다. 서울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11조에는 “교육장(교육지원청의 장)은 학원설립 및 운영자가 학습자 또는 학습자였던 자의 성명이나 진학한 학교의 명칭이 기재된 현수막, 전단, 벽보 등을 학원 건물 외벽에 걸거나 불특정다수에게 배포하지 않도록 적절한 지도·감독을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입시기관이 진학성과를 과도하게 홍보하는 행위가 학교 서열에 대한 사회 인식을 고착시키고, 입시경쟁과 사교육을 심화시킨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과는 “학교 간 서열 조장과 특정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입시경쟁을 촉발시키는 학원의 진학성과 홍보 현수막은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단속해 행정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