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예비직업과정 시범 운영
일반고에 진학했지만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강화한다.
교육부는 일반고 재학생 중 희망하는 학생은 개인 맞춤형 직업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전문대와 연계한 예비 직업과정을 시범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부터 대구광역시의 ‘전문대 연계 일반고 기초직업교육’, 광주광역시의 ‘푸른꿈창작학교’, 경기도 ‘일반고 학생 방과후 기술교육 프로그램’, 전북 ‘일반고-대학 연계 주말 강좌’ 등 4개 시·도에서 일반고 1∼2학년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예비 직업과정은 에너지 융합설비, 제과제빵, 바리스타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과정을 방과후나 방학, 주말에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시범운영했던 전문대 연계 2학년 위탁 직업과정도 11곳 400명 규모에서 올해 36곳 1000명 규모로 확대한다. 예산 지원도 지난해 15억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확대하고 위탁 교육 과정생들에게는 1인당 월 20만원의 훈련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일반고 졸업생 중 대학 진학이나 취업 등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채 졸업한 학생이 2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파악하는 일반고 학생의 졸업 후 경로는 지난해 2월 기준 고3 졸업생 43만7299명 중 진학자 40만4155명, 비진학자 3만3144명이다. 비진학자 중 군 입대를 포함해 취업한 이들은 1만454명이고, 나머지 2만2690명은 진학도 취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