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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전국 41개 국·공립대, 내년부터 입학금 안 받기로

등록 2017-08-17 19:17수정 2017-08-17 21:41

지난달 군산대 시작으로 ‘입학금 0원’ 공감대 확산
학생 한명당 약 15만원 학비 줄이는 효과 얻을 듯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41개 국·공립대가 내년부터 입학금을 안 받는다. 수시와 정시 등 각 대학에 지원할 때마다 내야 하는 대입 전형료도 각 대학 형편에 맞게 낮추기로 결정했다. 국·공립대에 입학하는 학생·학부모의 학비 부담이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7학년도 국립대 평균 입학금은 한 명당 14만9500원이다.

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17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제3회 정기총회를 열어 2018학년도 입학금 폐지와 전형료 인하를 결의했다. 전형료는 올해에 견줘 10~15% 내리되, 구체적인 내림폭은 각 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맞기기로 했다. 전형료 인하는 다음달 시작되는 수시모집부터 적용된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입시에서 국·공립대의 수시·정시모집 평균 전형료는 3만309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형료 인하 결정으로 수험생 한 명이 더는 부담은 3300~5000원 선이다.

이 단체의 윤여표 회장(충북대 총장)은 “지난 8년 동안 등록금 동결 등으로 국·공립대 재정이 매우 어렵지만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학생·학부모의 학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솔선수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월 출범과 함께 입학금 단계적 폐지를 비롯한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을 약속했다.

국·공립대의 입학금 폐지 결정이 사립대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주요 사립대 입학처장 협의회 등은 입학금 폐지 및 인하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으나 뾰족한 결론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준으로 전국 사립대의 1인당 평균 입학금은 77만3500원으로 국립대 평균의 5배를 웃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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