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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페미니스트 교사 지지 ‘네트워크’ 출범

등록 2017-09-06 13:48수정 2017-09-06 22:25

“성평등 학교문화 만들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성차별적 언행을 제재하는 ‘페미니즘 교육’을 한 교사에게 비판이 계속되자, “이참에 학교 안 성평등 교육을 이끌자”며 해당 교사를 지지하는 연대 모임이 결성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여성위원회, 초등성평등연구회, 아하 성문화센터,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등은 6일 ‘페미니즘교육실현을 위한 네트워크’(가칭)을 조직하고 최근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논쟁 사안에 대한 교사 보호, 사실관계 정정보도 요구, 성평등 교육 운동 등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5일 오후 1차 간담회를 갖고, 교사에 대한 악의적 비방과 사실관계가 다른 보도를 한 언론사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내기로 결정했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해당 교사에 대한 명예훼손성 글을 게재한 누리꾼들에 대해 형사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김성애 전교조 여성위원장은 “전교조가 파악한 사실관계로는, 평소 이 학교에서 ‘너 게이냐’, ‘장애인이야?’라는 말이 유행처럼 사용되자, 교사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옳은 것일까’라는 화두를 학생들에게 던지기 위해 퀴어축제의 행진 뒷모습 영상을 짧게 보여줬다고 한다. 해당 교사는 평소 학교 안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 여성성과 남성성을 강화하는 언행을 지양하자고 말했을 뿐, 알려진 것처럼 ‘말 안 듣고 별난 것들은 죄다 남자’라고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부모단체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학교인권조례폐지운동본부 등은 “교사를 파면하라”는 서명지를 서울시교육감에게 전달한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는 토론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학습자료를 제시한 것인데, 대상이 초등학생이다보니 학부모들은 ‘성정체성이 형성되기 전인 학생들한테 이런 자료를 제시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로 견해차가 큰 상황”이라며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을 통해 학부모 및 교사 면담을 추진해 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페미니즘교육실현을 위한 네트워크는 공동연대를 제안하는 입장서를 내고 “현재 학교는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여성에 대한 혐오 언어들이 떠돌고 있으며 성차별과 성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내 차별적 언어폭력들을 돌아보고 성평등한 학교를 만들자”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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