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초 105명 선발예고, 교대생 반발에 시교육청서 280명 추가 선발예정
시교육청 “학습연구년제, 자율연수제 확대 등으로 교사 자리 확보 가능”
시교육청 “학습연구년제, 자율연수제 확대 등으로 교사 자리 확보 가능”
지난 8월초 105명으로 예고된 서울 지역 초등교사 선발 예정인원 규모가 385명으로 280명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원 정원의 갑작스런 축소에 따른 교육대학 졸업(예정)자의 반발을 감안해 일시적으로 선발 인원을 늘린 결과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1월 1차 시험이 치러지는 2018학년도 공립 초등 교사 임용시험의 선발 인원을 최종 385명으로 확정했다. 이는 8월 초 발표한 선발 예정인원 105명에서 280명이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달 13일 발표할 예정인 공립 중등 교사 선발 인원도 사전예고 인원에 비해 120여명을 늘릴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올해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고통을 공감하며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했다”며 “교육부에 감축 규모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교육청 자체 검토를 통해 280명 증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감의 공약이었던 교사 학습연구년제를 확대하고, 현직 교사를 교육청 산하 기관 등에 파견·연수 보내는 기회를 확대해 새로운 교사가 임용될 자리를 추가로 확보했다. 또한, 교사들의 자율연수 휴직 기회를 확대하고, 시간선택제 교사의 전환 요건도 완화했다. 자율연수휴직제의 신청 요건 중 학교 정원의 5%이내로 제한하라는 조항을 삭제하고, ‘학교 내 2인 신청’이라는 시간선택제 교사 전환 요건을 ‘학교 간 2인 신청’으로 바꿨다. 다만 자율연수 휴직제, 파견 등 ‘임시방편’을 통한 증원이라 중장기적으로 서울 지역의 임용 인원이 감소 추세인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공립 초등 교사 임용시험은 25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11월11일 1차 시험, 이듬해 1월 초 2차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다연 서울교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월에 105명을 뽑는다고 예고가 나와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서울시교육청에서 교대생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 같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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