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를 선발할 때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청에 선발 절차를 위탁하는 사립학교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사립학교들의 학교법인 16곳과 올 겨울 치러질 2018학년도 사립학교 교원임용 1차 시험에 관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학교법인은 운영하는 학교 23곳의 20개 과목, 총 63명 교사의 임용 절차를 교육청에 위탁해, 서울시교육청은 공립 교사임용 시험과 사립교사 임용의 1차 필기시험을 함께 실시한다. 시교육청이 1차 필기시험에서 선발 인원의 3~7배수 합격자를 뽑아 학교법인에 통보하면, 학교법인은 이들을 대상으로 수업 실연, 면접 등 2차 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지난 3년간 교육청에 교사 임용시험을 위탁한 서울의 학교법인은 2016학년도 8개 법인(학교 11곳), 2017학년도 9개 법인(학교 12곳), 2018학년도 16개 법인(학교 23곳)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는 학교법인 광성학원, 광신학원, 광운학원, 대일학원, 동구학원, 동원학원, 배화학원, 성암학원, 영훈학원, 우정학원, 종근당고촌학원, 죽포학원, 한국전력학원, 연세대학교, 엔젤스헤이븐, 인강재단 등이 위탁했다.
사립학교 교사를 선발할 때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1학년도부터 교육청 위탁 채용을 시행 중이다. 특히 2016학년도부터 수험생들의 교직 진출 기회를 늘리기 위해 공립학교를 1지망 지원하고, 원하는 사립 학교법인을 2지망으로 함께 지원하는 ‘공사립 동시지원제’도 운영하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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