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간제교사모임 ‘리셋’ 출범
15년 축적된 자료, 사례 분석해
정부 및 교원단체에 건의 나서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규직 전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9.9 연합뉴스
학교와의 부당 계약이나 불합리한 차별에 노출돼있는 기간제 교사들이 스스로 조사팀을 꾸려 활동에 나선다. 부당 사례를 직접 조사, 분석해 정부에 건의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도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회원수 13만여명의 온라인 커뮤니티 ‘전국기간제교사모임’(전기모)은 기간제 교사들이 겪는 부당 계약, 처우개선, 차별 등의 문제를 직접 조사고 건의하기 위한 오프라인 모임인 ‘리셋’(RESET : Running for Employment Stability and Equal Treatment)팀을 꾸렸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02년 기간제 교사들의 애환을 나누기 위해 개설된 이 커뮤니티는 15년 간 유지되며 현직 기간제 교사, 임용 준비생, 정규직 교사, 일반인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 7명으로 구성된 리셋팀은 당장 2학기에 학교와 ‘쪼개기 계약’을 맺은 사례를 찾아내 교육당국에 시정 요구할 방침이다. 김덕영 리셋팀장은 “지난 7월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 여부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르자, 기간제 교사와 임용 준비생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이 유발되고 기간제 교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교육에 이바지해온 기간제 교사가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적극적으로 정부 기관과 교원 단체에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셋팀은 2002년 커뮤니티가 만들어진 뒤 15년 간 축척된 자료들을 직접 조사하고 사례를 분석해, 임용 제도 개선책 등 전문가들과 정책적 대안도 고민할 예정이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