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경제협력 증대위한 정부·민간 협의기구
아펙(APEC)
2005 아펙 정상회의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열렸다. 아펙(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은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정책대화와 협의를 목적으로 하는 협력체로 국제조약에 따라 설치된 정부간 국제기구와달리 정부와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포럼(Forum)’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총 21개국이다.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12개국간 각료회의로 출범했고, 1993년부터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최고위급 지역경제협력체이자 전세계 GDP의 약 57%, 교역량의 약 45.8%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로 부상했다.
아펙의 목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상호협력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는데 있고, 이를 위해 회원국 간에 무역·투자 장벽을 없애고 경제와 기술 협력이 긴밀하게 이루어지도록 힘쓴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아펙의 시도가 신자유주의를 가속화하고, 반환경적이며, 농민과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등의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에도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 반대’를 외치는 국내외 시민사회단체의 집회와 독자적인 포럼 등이 행사장 밖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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