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을 막아라"…고사장ㆍ경찰 총력전
농민단체 "수능시험 최대한 협조"…피자배달 오토바이도 `차단'
농민단체 "수능시험 최대한 협조"…피자배달 오토바이도 `차단'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수능시간에 수험생의 집중력을 흐트릴 수 있는 소음을 막기 위해 고사장은 물론 경찰까지 `총력전'에 나섰다.
수능 뒤 듣기평가 시간에 외부 소음으로 방해를 받았다는 불만이 해마다 터져나오는 만큼 교육당국은 물론 관계기관은 `소음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특히 수능시험일인 23일은 하필 쌀협상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날이어서 전국각지에서 농민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험생과 학부모의 `혹시나'하는 걱정이 더 깊어지는 상황이다.
일단 듣기ㆍ말하기 평가가 진행되는 23일 오전 8시40분부터 15분 동안 오후 1시20분부터 20분 동안 버스ㆍ열차 등 모든 운송수단은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해야 하고 경적을 사용할 수 없다.
경찰은 시험장 전방 200m 이내 차량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주차나 잡상인의 접근도 금지할 방침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고 관계자는 "인근 공사장에 공문을 보내 소음을 최소화하겠다는 회신을 받았고 피자가게 등 배달 음식점의 오토바이가 시험 중 골목길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경찰의 협조를 구해 듣기평가시간에 골목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3일 예정된 농민시위가 수능시험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집회장소가 고사장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도록 유도하고 마이크나 확성기 사용을 자제하도록 농민단체에 요청했다.
집회를 주최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측은 "수능시험을 고려해 집회를 수험생 입장이 모두 끝난 뒤인 오전 11시에 시작하고 서울 등 대도시와 고사장주변에선 집회계획이 없다"며 "학부모단체에도 수능시험에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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