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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14세 초등 졸업생도 언니 오빠들과 수능시험

등록 2005-11-23 09:35수정 2005-11-23 09:35

0...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6개월만에 경남 수석으로 고등학교 입학자격을 얻은데 이어 8개월여만에 또다시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통과한 박선경(14)양이 2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내 최연소 수험생으로 응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양은 이날 제83시험지구 7시험장인 김해한일여고에서 장래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여검사'를 꿈꾸며 당당히 수능시험에 응시했다.

원래 서울에서 살다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져 2년여전 김해로 온 박양은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검정고시를 준비한 결과 중학교 2학년인 자신 또래의 친구들을 5년이나 앞서 대학문을 두드리게 됐다.

박양은 "집에서 틈틈이 참고서와 교육방송 등을 보며 수능을 준비했지만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아직은 부족한게 많아 이번 시험은 연습삼아 응시해 훗날 여검사가 되는 밑거름으로 삼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과열 응원전 사라져

0...경남에서는 요란한 음악과 율동 등 과열 응원전이 사라졌다.


창원 20개 고교 교장단과 마산 18개 고교 학생부장 교사들의 결의에 따라 예전

처럼 재학생들이 자리 다툼을 위해 고사장 앞에서 밤샘을 하거나 꽹과리 등을 치는 등 과열 양상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78지구 제1시험장인 마산고교에는 이날 수험생 출신학교 후배들의 응원전은 물론 따뜻한 차와 음료를 제공하는 모습이 싹 사라졌고 고사장 입구에 나붙은 격문들마저 자취를 감췄다.

다소 썰렁한 분위기가 감도는 고사장 입구에는 학생들의 빈자리를 대신해 출신학교 교사들이 새벽부터 삼삼오오 모여 입실하는 제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등을 두들기며 격려했다.

김해지역의 대표적인 시험장이면서 시험실수가 가장 많은 김해고등학교와 김해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에도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출신학교의 현수막이 간간이 걸려 있을 뿐이고 뜨거운 응원전과 으레 등장하는 커피 자판기마저 보이지 않았다.

고사장 주변에 사는 한 시민은 "일년에 딱 한번 수능 시험날 볼 수 있었던 선후배간의 친근한 응원전을 펼치는 진풍경이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

시험감독관으로 나선 마산고 김상철 학생부장은 "수능 시험날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는 섭섭함은 있지만 오히려 평소 학생들이 등교하듯 안정되고 편안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병길 황봉규 기자 choi21@yna.co.kr (김해.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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