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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수능대박”…장외응원전 ‘후끈’

등록 2005-11-23 09:45수정 2005-11-23 09:50

2006학년도 수학능력 시험이 23일 오전 전국 96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각 수능 시험장 앞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수험생의 긴장을 풀어주고 `합격'을 기원하는 후배와 학부모의 응원이 뜨겁게 펼쳐졌다.

=`응원명당' 차지하려 밤샘=

○..수능을 치르는 고3 선배를 좋은 자리에서 응원하려고 전날 밤부터 교문앞에서 `노숙'을 하는 후배 고교생도 상당수였다.

배화여고 앞에서 50여명이 모여 응원을 한 상명여자부속고 학생 5명은 이곳에서 수능 전날인 22일 오후 5시부터 시험장 정문앞에서 밤샘을 했다.

또 경복고 앞에서 22일 밤 10시부터 `노숙'을 했다는 경신고 1학년 김지웅 군은 "신문지를 깔고 박스로 임시 숙소를 만들어 노숙을 했지만 우리의 응원이 선배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동고 1.2학년 20여명은 전날 오후 6시에 경기고 정문 앞에 자리를 잡아 놓고 인근 지하철 청담역에서 순번을 정해 추위를 피해가며 `목' 좋은 자리를 차지했고 일부는 정문앞에서 불을 지피고 자는 학생도 있었다.

=시험장은 기업체 `홍보장'=


○..서울 여의도고 앞에선 식품업체, 온라인 게임업체, 증권사 등 수능시험과 큰 관계가 없는 업체가 언론 노출을 노리고 홍보전에 나섰다.

이들은 부스를 만들어 수험생을 응원하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수험생에게녹차와 커피를 나눠줬고 온라인 게임의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프레'를 선보이기도 했다.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 앞에서도 증권사와 영화사가 수험생에게 차를 나눠주며 홍보활동을 벌였다.

여의도고 관계자는 "지난해만해도 후배와 학부모 100여명이 새벽부터 모여 `장외 응원전을 벌였는데 올해는 50여명밖에 오지 않은 대신 기업체 홍보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교육부총리 수험생 격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날 오전 8시10분께 종로구 필운동 배화여고를 방문, 시험장에 들러 수험생과 감독관을 격려했다.

김 부총리는 2층 시험장 3곳을 찾아 "날씨가 춥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내가 어려우면 다른사람도 다 어려운 게 시험이니까 평소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시험을 치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또 "지난해 수능부정때문에 제도를 많이 보완했으니 감독관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척추장애로 혼자 시험을 보는 이화여고 신재윤(19)양에게 "필요한게 있으면 감독관에게 요청을 하고 차분하게 시험을 잘 치르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량현ㆍ량하' 벌써 고3

○..초등학교 6학년때 데뷔해 인기를 끌었던 꼬마 쌍둥이 형제그룹 `량현ㆍ량하'도 이날 수능시험을 치르기 위해 서울고를 찾았다.

량현은 "아직도 마냥 어리게만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벌써 수능을 보게 됐다"며 "고 3답게 차분히 수능 시험을 잘 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동생인 량하도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 시험을 잘 보고 오겠다"며 "나중에 점수를 받아본 뒤에 계속 노래를 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해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휴대전화는 필요해"=

○..지난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규모 수능부정탓에 휴대전화 등 시계 이외의 기능이 있는 전자기기의 반입을 엄격히 금지한다는 교육부의 방침이 수차례 발표됐는데도 일선 시험장에선 휴대전화 상당수가 시험전 수거됐다.

경복고의 한 시험장에서는 수험생 28명가운데 휴대전화 10대, MP3플레이어 6대, 계산기 기능있는 시계만 3대가 걷혔다.

휴대전화를 가져왔다는 한 수험생은 "휴대전화를 갖고만 있어도 부정행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시험이 끝난 뒤 친구들과 연락을 해야 해 반납할 생각을 하고 가져왔다"고 말했다.

각 시험장에서는 수험생 뿐 아니라 감독관의 휴대전화도 수거했다.

=장애인 시험장 편의시설 마련=

○..뇌성마비 장애인 26명이 시험을 본 공립특수학교인 서울 종로구 서울경운학교에는 오전 7시부터 부모, 친구 등과 함께 온 수험생들이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시험을 준비했다.

이 학교에는 점심식사 때나 이동할 때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학부모가 시험 끝까지 학교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학부모 대기실이 설치됐다.

장애 정도에 따라 교실 하나에서 매트리스를 깔고 혼자 시험을 보는 곳 2개실과 2∼5명이 한 교실에서 보는 시험장 6개실이 3층에 마련됐다.

다른 학교에서 온 감독관 29명 외에도 학생의 편의를 돕도록 이 학교 교사 50여명을 본부요원으로 교실과 복도에 배치해 수험생이 쉬는 시간 화장실 출입 등을 돕는다.

또 뇌성마비 장애로 정답을 답안지에 옮기기 힘든 수험생은 매교시가 끝난 뒤 본부요원이 따로 마련된 이기실에서 답안지 작성을 대신하고 시험이 모두 끝난 뒤 본인이 답안이 잘 옮겨졌는지 확인한다.

시험 시간은 매 교시 일반학생보다 20분씩 긴 대신 쉬는 시간은 10분으로 일반학생보다 10분 줄어든다.

="그래도 휴대전화는 필요해"=

○..지난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규모 수능부정탓에 휴대전화 등 시계 이외의 기능이 있는 전자기기의 반입을 엄격히 금지한다는 교육부의 방침이 수차례 발표됐는데도 일선 시험장에선 휴대전화 상당수가 시험전 수거됐다.

경복고의 한 시험장에서는 수험생 28명가운데 휴대전화 10대, MP3플레이어 6대, 계산기 기능있는 시계만 3대가 걷혔다.

휴대전화를 가져왔다는 한 수험생은 "휴대전화를 갖고만 있어도 부정행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시험이 끝난 뒤 친구들과 연락을 해야 해 반납할 생각을 하고 가져왔다"고 말했다.

각 시험장에서는 수험생 뿐 아니라 감독관의 휴대전화도 수거했다.

=장애인 시험장 편의시설 마련=

○..뇌성마비 장애인 26명이 시험을 본 공립특수학교인 서울 종로구 서울경운학교에는 오전 7시부터 부모, 친구 등과 함께 온 수험생들이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시험을 준비했다.

이 학교에는 점심식사 때나 이동할 때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학부모가 시험 끝까지 학교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학부모 대기실이 설치됐다.

장애 정도에 따라 교실 하나에서 매트리스를 깔고 혼자 시험을 보는 곳 2개실과 2∼5명이 한 교실에서 보는 시험장 6개실이 3층에 마련됐다.

다른 학교에서 온 감독관 29명 외에도 학생의 편의를 돕도록 이 학교 교사 50여명을 본부요원으로 교실과 복도에 배치해 수험생이 쉬는 시간 화장실 출입 등을 돕는다.

또 뇌성마비 장애로 정답을 답안지에 옮기기 힘든 수험생은 매교시가 끝난 뒤 본부요원이 따로 마련된 이기실에서 답안지 작성을 대신하고 시험이 모두 끝난 뒤 본인이 답안이 잘 옮겨졌는지 확인한다.

시험 시간은 매 교시 일반학생보다 20분씩 긴 대신 쉬는 시간은 10분으로 일반학생보다 10분 줄어든다.

hs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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