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 감독관이 탐지기 소지 의심 학생 검사
교실 학생 수 줄이고 책상도 지그재그 배치
교실 학생 수 줄이고 책상도 지그재그 배치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사회적 문제가 되자 올해는 휴대전화 소지가 원천 봉쇄됐고 복도 감독관이 의심이 가는 학생에 대해서는 탐지기를 이용해 검사하게 된다.
학생들은 교육청의 사전 공지에 따라 예년에 비해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경우가 상당히 줄었으나, 아직도 3명 중 1명꼴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입실, 교실에서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휴대전화를 일시 `유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제출된 휴대전화는 쉬는 시간은 물론 점심시간에도 전혀 사용하지 못하며 시험이 완전히 끝나고 난 후에 되돌려준다.
경복고의 경우 한 시험장에서 학생 28명 중 10명 정도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왔으며 MP3 6개와 전자계산기 기능이 포함된 시계 3개가 수거되기도 했다.
재수생 김준태(18)군은 "부정 방지를 위한 규제가 더욱 심해져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수험생 중 휴대전화를 놓고 오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감독관들도 시험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휴대전화를 모두 제출해 각 시험본부에는 감독관의 휴대전화를 모아둔 노란 봉투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배화여고의 한 감독관은 "휴대전화를 가져오는 학생들이 예년보다 확실히 줄어든 것 같기는 하다"며 "감독관들도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려고 시험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휴대전화를 모두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시험장에서 의심이 가는 학생이나 시험중 화장실을 가는 학생에 대해서는 금속 탐지기를 소지한 복도 감독관이 검사를 하게 된다.
경기고의 한 감독관은 "공항검색대처럼 교실 입구에서 학생들을 일일이 검사하 는 것은 학생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인권 문제도 있어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의심이 가는 학생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각 교실에 배치하는 학생 수를 줄이는 한편, 책상도 지그재그형으로 배치해 대각선에 있는 학생의 답안지를 곁눈질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이른바 `사시형 커닝'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각 시험장에 32명씩 시험을 보던 경기고의 경우에는 올해 4명이 준 28명이 시험을 보고 있다. 책상도 줄을 맞춰 배치하는 `일렬형'에서 조금씩 간격을 두고 배치하는 `지그재그형'으로 바꾸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첨단 부정행위 뿐 아니라 전통적인 방식의 부정행위도 모든 교실에서 퇴장시킬 것"이라며 "학생들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정행위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서울=연합뉴스)
경기고의 한 감독관은 "공항검색대처럼 교실 입구에서 학생들을 일일이 검사하 는 것은 학생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인권 문제도 있어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의심이 가는 학생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각 교실에 배치하는 학생 수를 줄이는 한편, 책상도 지그재그형으로 배치해 대각선에 있는 학생의 답안지를 곁눈질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이른바 `사시형 커닝'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각 시험장에 32명씩 시험을 보던 경기고의 경우에는 올해 4명이 준 28명이 시험을 보고 있다. 책상도 줄을 맞춰 배치하는 `일렬형'에서 조금씩 간격을 두고 배치하는 `지그재그형'으로 바꾸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첨단 부정행위 뿐 아니라 전통적인 방식의 부정행위도 모든 교실에서 퇴장시킬 것"이라며 "학생들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정행위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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