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학과 국어 기초학력에 못 미치는 고교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6월 중3과 고2 학생의 일부를 대상으로 학업성취도를 파악해보니, 고교생의 수학과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늘고, 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교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해마다 시행하는 시험인데, 올해엔 학교의 평가부담 등을 감안해 예년과 달리 전체 중2·고3 학생의 약 3%(2만8131명)만을 표본으로 실시했다. 평가 영역은 국·영·수 세 과목이다.
평가결과를 보면, 중3과 고2 학생 모두 지난해에 견줘 국어와 수학에서 기초학력에 못 미치는 비율이 늘었다. 먼저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3이 지난해 4.9%에서 6.9%로, 고2는 5.3%에서 9.2%로 증가했다. 국어 미달 비율은 중3이 2%에서 2.5%로, 고2는 3.2%에서 4.7%로 늘었다. 다만 올해 학업성취도는 표본을 대상으로 한 평가이기에 최대 0.5%포인트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2와 고2 모두 각각 4%에서 3.1%, 5.1%에서 3.8%로 줄었다. 교육부는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한 구체적 분석은 내년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학업성취도 평가와 별도로, 과목에 대한 학습의욕(정의적 영역) 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중·고교생 모두 수학에 대한 학습의욕이나 가치 인식 등은 높은 반면, 자신감과 흥미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학과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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