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 78%이상 반영…전문가 “사회탐구가 당락 열쇠”
12월 19일 성적표 발표
23일 치러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영역과 수리 ‘나’형은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수리 ‘가’형과 외국어(영어), 탐구영역은 지난해보다 조금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수리 ‘가’형과 탐구영역이 올 대입 당락에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리영역의 경우 ‘가’형은 어렵게 출제되고, ‘나’형은 쉽게 출제됨으로써 ‘가’ ‘나’형 간에 표준점수 차이가 지난해보다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인문계는 외국어영역과 탐구영역, 자연계는 수리영역이 상위권 학생들의 당락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도 분석됐다.
지난해 쉽게 출제돼 변별력 논란을 빚었던 사회탐구영역에서는 한국지리, 근현대사, 국사 등이 어렵게 출제됐다.
자연계 학생들이 보는 수리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올 모의평가에 견줘 약간 어렵게 출제돼 몇몇 고난도 문제에는 상위권 학생들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생들이 주로 택하는 수리 ‘나’형은 까다로운 문항이 몇 개 있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어의 경우 어휘와 문법 문제에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던 편으로 분석됐다. 과학탐구영역도 지난해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교육방송 수능강의에선 78.4~83.3%가 반영됐다고 교육방송 쪽이 밝혔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임종대 서울대 교수(독문학)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으며, 교육방송 수능강의와의 연계 정도도 지난해 수준에 맞추었다”고 밝혔다. 교육방송 수능강의에선 언어영역이 78.4%, 수리 ‘가’형과 ‘나’형이 각각 80%, 83.3%, 외국어는 80%의 반영률을 보였다고 교육방송 쪽은 분석했다. 사회와 과학탐구는 각각 평균 75.9%, 81.3%였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낮아진 수치다.
전국 75개 지구, 966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이날 시험에는 애초 59만3806명이 지원했으나 실제 응시생은 55만5071명으로 6.52%(지난해 6.30%)라는 사상 최고 결시율을 보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정강정)은 23일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이달 28일~12월5일에 심사를 거친 뒤 12월6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험생들은 12월19일에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다.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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