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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가채점 예상점수 바탕 ‘수시냐 정시냐’ 결정해야

등록 2005-11-23 19:16수정 2005-11-23 22:55

홀가분·아쉬움…수능 시험일인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홀가분·아쉬움…수능 시험일인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2006학년도 수능 이후 - 수험생 꼼꼼한 지원 전략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지만, 본격적인 입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각 대학의 전형 요소 및 방법을 꼼꼼하게 따져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예상점수 평소보다 낮을땐 50여곳 수시 2학기 적극활용하는 게 바람직

수시 1단계 전형 합격뒤 정시 합격할 것 같으면 논술·면접 불참하는 것도 전략

정시전형 ‘가 나 다’ 3개군 안정권-적정-소신껏 3차례 지원 기회 최대활용을

수시 2학기냐, 정시냐=수능 이후에 수시 2학기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이 서강대와 아주대, 이화여대 등 50여곳에 이른다. 따라서 가채점 결과를 고려해 수시 2학기에 지원할지, 정시에 지원할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수능 이후에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수시 2학기 모집에 원서를 낸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백승한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실장은 “수능 예상 점수가 평소보다 낮게 나온 학생들은 남은 수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가채점 결과가 높게 나와 수시 2학기 지원 대학보다 더 나은 대학에 정시를 통해 합격할 수가 있다면 수시 지원 대학의 논술·면접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시요강 분석이 합격의 열쇠=지난해부터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면서 정시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수능의 반영 방법은 매우 다양해졌다. 대학별로 반영하는 영역 및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이 다르고, 수능 점수 반영 방법도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나뉜다.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도 있다. 문제는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실제 입학전형에 활용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성적 발표 때까지는 자신이 가채점한 원점수가 높게 나온 영역을 중심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 몇 곳을 골라 대비해야 한다. 유성룡 메가스터디 입시정보실장은 “가채점한 원점수 결과가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어떻게 나타날지는 알 수 없지만, 가채점 결과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자신이 어느 영역에서 잘 봤는지를 파악하는 데는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 때 탐구영역은 표준점수로 전환하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가채점 결과와 입시 요강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원하는 대학 및 학부를 모집군별로 2~3개 정도로 압축한 뒤 우선 순위를 정해야 수능 성적 발표 때까지 좀더 효율적으로 대학별고사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시 논술고사 반영 대학
정시 논술고사 반영 대학


복수지원 기회 최대한 활용해야=정시 전형은 ‘가’ ‘나’ ‘다’ 3개 군으로 나뉘어 진행되기 때문에 세 차례 지원이 가능하다. 더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험생 수가 많이 줄어 일부 계열을 빼고는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한 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 지원을 하고, 또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마지막 한 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엇비슷한 수준의 대학(학과)이라면, 모집 단위가 작은 ‘다’군 대학에 지원할 때는 ‘가’, ‘나’군보다 2~3점에서, 4~5점 정도 더 점수 여유를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전국 100여개 대학이 자연계열 전형에서 수리 ‘가’형에 가산점를 주고 있다. 또 60여개의 대학에서는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학생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따라서 가중치 반영 여부와 비율을 반드시 확인한 뒤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지망대학 단골 유형맞춰 실전연습을

논술·면접 대비 요령

대학에 따라 비슷한 성적의 수험생들이 지원한다고 보면 논술과 면접이 막판 당락에 끼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논술고사는 서울대, 부산대, 서강대 등 23개 대학이, 면접 구술고사는 서울대와 11개 교대 등 47개 대학이 치른다. 입시전문가들은 지망대학에 따라 자주 내는 문제 유형이 있으므로 이에 맞춰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출제자 의도·요구사항 파악하라

논술 “자주 써보는 게 지름길”=동서고금의 보편적인 문제의식이 담긴 글을 제시문으로 주고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출제자의 의도와 요구사항을 파악한 뒤 자신의 관점을 정확히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지망 대학의 출제경향 파악은 필수이므로 그 대학의 논술고사 요강에 맞춰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서울대와 고려대의 경우 큰 주제를 구체 영역에 적용해 따져보게 하는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연세대는 한 주제에 대한 여러 논점을 주고 이를 종합해 논술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가 자주 나온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논술 실력은 단숨에 늘지 않으므로, 수능 뒤에 기출·예상 문제를 놓고 적어도 이틀에 한 편 정도씩 자신의 관점으로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교육방송 논술방을 활용해 첨삭지도를 받는 것도 좋다. 비슷한 대학을 지망하는 수험생끼리 논술팀을 만들어 예상문제나 사회적 쟁점, 주제를 놓고 서로 토론하고 논술을 작성한 뒤 서로 첨삭 지도를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논술시간은 대학에 따라 60~150분으로 다르다. 논제를 분석한 뒤 개요 작성에 40% 정도의 시간을 쓰고, 집필에 55%, 퇴고에 5% 정도를 배분하라고 입시전문가들은 권한다. 무엇보다 평소 서론, 본론, 결론을 살려 우리말 맞춤법에 맞게 글을 쓰는 습관을 기르는 노력이 중요하다.

예상답안 말해보고 또 말해보고

면접 “일관성있는 답이 좋다”=가치관이나 인성을 알아보려는 기본 소양평가와, 전공 수학능력이나 적성을 측정하는 전공적성 평가로 나뉜다. 기본 소양평가에서는 지원 동기, 지원자의 신변관련 사항, 희망 진로를 묻거나 시사나 사회적 쟁점을 질문한다. 교육대와 사범대는 교직 적성 인성면접을 시행하며, 자연계 심층면접의 경우 수학과 과학교과의 심층적 지식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지망하려는 대학의 면접 유형과 단골 질문을 파악해 두는 건 면접 준비의 출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면접 과정에서 주장이나 관점을 바꾸기보다 일관성있게 답하는 것이 좋다. 무엇을 주장하느냐보다 왜 그런 주장을 하고 어째서 다른 견해를 반대하는지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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