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ㆍ사회ㆍ과학탐구영역 작년 대비 감소
23일 치러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교육방송(EBS) 교재 반영률은 수리와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에서 8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언어영역은 교재 반영률이 78.4%를 기록해 작년보다 8%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ㆍ과학탐구 영역도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든 반영 비율을 보였다.
EBS는 이날 자체 분석결과를 통해 "이번 수능시험 언어영역의 경우 EBS 교재 반영비율은 지난해(60문항중 52문항, 86.7%)보다 감소된 47문항, 78.4%로 집계됐다"며 "하지만 교재 직접반영 비율은 작년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EBS는 "EBS 방송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거나 축소, 확장한 경우가 14문항으로 23.3%에 달했으며 지문 내용을 간접 활용한 경우도 12문항에 이른다"며 "작년 수능 교재 지문 반영률이 10문항에 그쳤던 것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BS는 "특히 문학작품의 경우 교육방송 교재 연관성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출제된 3작품 중 2작품이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이라며 "정지용의 `인동차'는 EBS 교재에만 실린 작품"이라고 밝혔다.
EBS는 또 "비문학 제제의 경우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반영할 수 없어 지문이 적중되지는 않았지만 교재를 간접 활용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며 "문제유형도 직ㆍ간접 활용방식을 통해 최대한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수리영역은 `가'형의 경우 선택과목 5문항을 포함한 40문항 가운데 문제유형과 그림ㆍ도표 등 EBS 교재 내용이 직접 연계돼 출제된 문제가 12문항(30%)이며 개념 및 원리가 간접적으로 반영된 문제는 20문항(50%)으로 EBS 교재와 연계된 문제수는 모두 32문항(80%)으로 나타났다고 EBS는 밝혔다.
`나'형도 30문항 중 EBS 교재에 수록된 문제유형 등이 일치하거나 개념 및 원리가 반영된 문제가 각각 9문항(30%), 16문항(53.3%)으로 EBS 교재 연계율은 25문항, 83.3%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EBS는 설명했다.
EBS는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 EBS 교재를 적절히 선택해 학습했다면 다수의 수리영역 문제를 풀어가는 데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어 영역 경우에는 총 50문항 중 교재에 수록된 문제유형을 간접적으로 활용한 경우가 27문항(57%), 동일한 지문이나 문법ㆍ어휘 등을 직접 활용한 경우는 13문항(23%)으로 EBS 교재반영률은 80%를 기록했다고 EBS는 밝혔다. 사회탐구 영역은 11개 영역 총 220문항 중 직ㆍ간접적으로 EBS 교재를 활용한 문제가 167개 문항으로 반영률 75.9%를 기록했고 과학탐구 영역도 8개 영역 160문항 중 130문항에 교재에 수록된 내용이 반영돼 81.2%를 기록했다고 EBS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험을 치른 일부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에서 EBS 교재로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여 EBS 측이 이날 발표한 `교재 연계율 자체 분석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동고 선모(19)군은 "사회탐구 영역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경제는 지문 내용을 해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EBS 문제를 다 풀어봤지만 (이번 시험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동성고 이모(18)군도 "지난번 모의고사가 어려워 이번 수능이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다"며 "그러나 수능시험과 EBS 교재 연계성은 `절대 믿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EBS 관계자는 "어려운 과목과 쉬운 과목사이에는 교재 반영률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또한 교재에 수록된 문항과 실제 시험문항이 동일하지 않으면 학생들의 연계 체감도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BS는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 EBS 교재를 적절히 선택해 학습했다면 다수의 수리영역 문제를 풀어가는 데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어 영역 경우에는 총 50문항 중 교재에 수록된 문제유형을 간접적으로 활용한 경우가 27문항(57%), 동일한 지문이나 문법ㆍ어휘 등을 직접 활용한 경우는 13문항(23%)으로 EBS 교재반영률은 80%를 기록했다고 EBS는 밝혔다. 사회탐구 영역은 11개 영역 총 220문항 중 직ㆍ간접적으로 EBS 교재를 활용한 문제가 167개 문항으로 반영률 75.9%를 기록했고 과학탐구 영역도 8개 영역 160문항 중 130문항에 교재에 수록된 내용이 반영돼 81.2%를 기록했다고 EBS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험을 치른 일부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에서 EBS 교재로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여 EBS 측이 이날 발표한 `교재 연계율 자체 분석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동고 선모(19)군은 "사회탐구 영역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경제는 지문 내용을 해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EBS 문제를 다 풀어봤지만 (이번 시험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동성고 이모(18)군도 "지난번 모의고사가 어려워 이번 수능이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다"며 "그러나 수능시험과 EBS 교재 연계성은 `절대 믿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EBS 관계자는 "어려운 과목과 쉬운 과목사이에는 교재 반영률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또한 교재에 수록된 문항과 실제 시험문항이 동일하지 않으면 학생들의 연계 체감도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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