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서울시교육청 “주요 대학 학종 선발비율 3분의1 이하로 하자”

등록 2018-02-06 16:18

현재 대입전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선발비율을 3분의 1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서울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큰 학생부종합전형의 개선방안을 중앙정부에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수시와 정시 통합해 대입을 간소화하고, 주요 대학 학종 선발비율을 3분의1 이하로 규제하자”고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학종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운영한 결과, 현행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고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수능 간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개선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고3 2학기 장기간에 걸친 입시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크고, 반복되는 추가합격 절차로 인해 대학 서열화가 더욱 공고해진다.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대입 전형을 단순하고 간소하게 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15개 주요 대학의 경우 학종 선발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광락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전국 평균과 달리 서울의 주요 대학은 학종의 높은 비율과 불투명한 선발절차로 학생과 학부모의 불신이 가중된다. 이들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수능 간 선발비율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공적인 규제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의 선발비율은 지난 8년간 57.9%(2010학년도)에서 73.7%(2018학년도)로 증가했고, 수시모집 중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도 꾸준히 증가해 전체 모집인원의 23.6% 수준이다. 특히, 학생 선호도가 높은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은 평균 43.3%로 높다.

이밖에도 개선안은 학생부에 정규 교육과정 내 활동만 쓰도록 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자율동아리 활동’ 등 학생이 개별적으로 학교 밖에서 쌓아야 하는 비교과 영역을 대폭 축소하고, ‘독서활동’도 정규수업에서 필요한 도서를 읽고 확인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고액 컨설팅 등 사교육의 개입 여지를 최소화하도록 학종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고, 교사추천서는 학생부의 ‘행동발달 및 종합의견’ 항목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게 서울시교육청의 제안이다. 특히, 학생부와 수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학생들의 이중고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폐지해야 한다고 교육청은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부종합전형은 다양한 수업과 평가, 학생부 기록 강화라는 긍정적 변화를 학교 현장에 가져왔지만, 선발 비중의 지속적 증가에도 선발기준에 대한 명확한 제시가 부족해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며 “비교과 영역의 반영을 대폭 축소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부담을 완화하고 공정성과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