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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MODU 커버스타] 지우지 못할 추억 만들기

등록 2018-03-09 09:51

[MODU 커버스타] 지우지 못할 추억 만들기

김경민(전만 고흥고 2) / 정세령 (경기 덕소고 3)

새 학기 맞은 기분이 어때?

경민_ 오랜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려니 아주 힘들어.(웃음) 새로 운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건 너무 좋아. 근데 이제 고2가 됐으니 입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

세령_ 나는 친한 친구들과 다른 반으로 배정돼서 좀 속상해. 새 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건 설레는 일이지만 마음을 툭 터놓고 편하게 지내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거든. 그래서 요즘은 낯선 친구 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이제 고3이라 공부에도 더 신경 써야 하고 입시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빠질 테지만 원하는 꿈을 이 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

꿈이 뭔데?

경민_ 배우가 되고 싶어. 하정우처럼 다양한 배역을 멋지게 소 화하는 연기 잘하는 배우. 그러려면 연기력을 키워야 하는데 방법을 잘 모르겠어. 배우는 발성도 좋아야 하니까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도 궁금해. 아무래도 연기 학원을 다녀야 하나 했는데 내가 사는 곳 이 ‘나로도’라는 작은 섬이라 연기 학원이 없더라고. 그래서 한 시간 가량 걸리는 순천으로 가서 연기를 배울 계획이야. 실력이 좀 늘면 기획사를 찾아다니며 오디션도 보러 다녀야지.

세령_ 와, 나랑 꿈이 같네. 나도 연기자를 꿈꾸고 있거든. 근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진 않았어. 그보다 먼저 디자이너가 될 거야. 엄마가 패션 분야에서 일하시는데 하는 일이 너무 재밌고 멋 져 보여서 꼭 해보고 싶어. 그래서 대학은 디자인과로 가려고 해. 합 격하면 디자인 공부를 하면서 연기 학원도 다닐 거야.

하고 싶은 일이 많구나. 디자인을 전공하려면 미술 공부도 해야겠네?

세령_ 비실기 전형이 있어서 미술을 꼭 배우지 않아도 되더라 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어렸을 때부터 취미 삼아 그리다 보니 잘그리는 편이야. 미적 감각도 좀 있는 거 같고. 그래서 디자인 쪽 일은 적성에 잘 맞을 거 같지만 연기는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낯을 좀 가려서…. 그래도 배우가 되고 싶어서 카메라 앞에 서는 데 익숙해지려고 노력 중이야. 잡지 모델 신청도 여러 번 해서 운 좋게 몇 번 합격했어. 신기하게도 사진 촬영할 때는 주변에 사람 들이 많아도 쑥스럽지 않더라고.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

경민_ 나도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배우가 될 수 있을지 걱정되긴 해. 일단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두려 워하지 않으려고 해. 그래서 지난해엔 학교에서 연극부 활동을 했어. 공연에서 작은 역할을 맡아 무대 위에 서보니 생각보다 떨리지 않더라. 그때부터 조금 자신감이 생겼어.

그래서 표지 모델에 지원한 거야?

경민_ 표지 모델은 누나가 신청해보라고 추천했어. 중학교 때부터 를 보면서 표지 모델 친구 들이 멋있다고 부러워했거든. 내가 모델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덜컥 합격해서 너무 놀 랐어. 표지 모델에 뽑혔다는 연락을 받았을 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분이 좋았지.

세령_ 우리 공통점이 꽤 많은 거 같아. 나도 중학교 때 를 처음 봤을 때부터 표지 모델을 하고 싶었어. 꽤 오래전에 지원했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자격이 안 되니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재도전한 거야. 오랫동안 바랐던 일을 이루게 돼서 더 뿌듯하고 기뻐.

촬영해본 소감이 어때?

세령_ 촬영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너무 재밌어. 카메라 셔터 소리에 맞춰서 다양한 표정을 짓는 게 즐 겁거든. 사진기자님이 잘한다고 칭찬해주니까 기분도 좋고. 에너지가 충만해지는 기분이랄까?

경민_ 난 이번 촬영이 처음이라 좀 떨렸어. 아직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어색하고 쑥스러워. 활짝 웃는 것도 어렵고.(웃음) 그래도 내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했어.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은 뭐야?

경민_ 연극영화과가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 거. 이미 가고 싶은 대학은 정했어. 연극영화과로 유명한 곳 이라 공부와 실기 모두 열심히 노력해야 해. 연기자가 되면 나와 성격이 완전히 다른 역할을 맡아서 또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어. 다양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게 내 목표야.

세령_ 나는 디자이너 겸 연기자가 되는 거웃음) 디자인 일도 하고 배우 활동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여러 가지 일을 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돈을 벌게 되면 차곡차곡 모아서 기부 단체를 만들고 싶기도 해. 어 렵고 힘든 사람들을 돕고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누며 살 거야.

글 강서진 ● 사진 최성열 ● 헤어&메이크업 이국화

씨네21 MODU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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