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공 엿보기] ‘1+1 전공’으로 키우는 미래 경쟁력 한림대 복수전공 프로그램
한림대는 학생의 역량을 탄탄히 키우는 데 꾸준히 힘써왔다.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실력을 쌓도록 다양한 전공 제도를 마련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미래의 핵심 기술을 접목한 융합전공을 개설해 유망 직종의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입학 때 선택한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으면 재학 중에도 다른 전공으로 옮길 수 있는 제도도 확 대했다. 올해에는 2개 이상의 전공을 함께 공부하는 복수전공 제도를 실시했다. 여러 분야의 과목을 공부해 다양한 경험과 능력 을 다질 수 있어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중이다. 대학의 전공을 두루 탐구하고 미래에 경쟁력 있는 직업을 찾고 싶다면 한림 대 복수전공 프로그램을 눈여겨보자.
2개 이상 전공 필수, 심화학습 과정도 운영
미래학자들은 한 사람의 직업이 평균 6번 바뀌는 시대가 올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직업도 시시각각 달라진다는 것이다. 한림대는 이러한 사회 흐름에 잘 적응하고 다양한 능력을 발휘하는 인재를 키우고자 복수전공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복수전공을 원하는 학생들을 따로 선발했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학생이 2개 이상의 전공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따라서 지난해 입학한 2017학년도 학생들은 입학 때 선택한 주전공 외에도 배우고 싶은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해 공부할 수 있다.
복수전공은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글로벌융합대학에 속한 41개 학과를 비롯해 다양한 미래 유망 학문을 접목한 10개의 융합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융합전공은 1학년 학생들 중 약 25%가 복수전공으로 선택해 신설된 지 1년 만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복수전공에서 특정 과목을 더 깊게 공부하고 싶다면 ‘전공역량 트랙’ 제도를 이수하면 된다. 전공역량 트랙은 학과마다 마련된 심화학습 과정이며 공무원, 금융, 기업 등 전문 분야를 자세히 탐구할 수 있는 교과과정이 개설돼 있다. 이 트랙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졸업 때 인증을 받게 돼 전문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재학생의 전공 선택을 돕는 ‘전공박람회’ 개최
한림대는 지난해 6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공박람회를 열었다. 전공박람회는 올해 신설된 복수전공을 비롯해 학과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학사 제도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총 41개 학과가 참여해 학과의 교육과정, 특별 프로그램, 졸업 기준, 관련 진로 등 전공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각 학과의 교수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직접 상담해주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복수전공할 학과를 미리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 결과 심리학과, 언론방송융합미디어 전공,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전공, 광고홍보학과, 융합소프트웨어학과 등의 지원율이 높았으며 융합전공에서는 데이터 테크, 4차산업혁명, 융합관광경영, 의약신소재 전공이 인기를 끌었다. 이번 전공박람회는 90%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복수전공 지원율도 92%에 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일석이조 복수전공의 매력
김현주│컴퓨터공학과·4차산업혁명전공 3
나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호텔리어가 되고 싶었어. 그래서 어문계열이나 경영학과에 지망하길 원했지. 그런데 식품영양학과에 입학하면서 꿈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됐어. 그러던 중에 친언니가 공부하던 컴퓨터공학이 재미있어 보이더라. 차츰 호기심이 높아지다가 결국 컴퓨터공학으로 전과를 했지. 컴퓨터공학과 수업은 실습 위주여서 프로그램을 직접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프로그램 다루는 일이 조금 힘들어서 수업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과제도 다 못 끝내는 날이 많았어. 그래도 전공 선배인 친언니에게 물어보면서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이제는 적응이 된 편이야. 게다가 나는 2학년 때부터 4차산업혁명전공을 복수전공으로 공부했거든. 두 전공을 잘 해내기 위해 수업 외의 시간에도 공부를 많이 했어. 복수전공은 공부를 많이 해야 하지만 그만큼 진로에 대한 시야를 넓혀준다고 생각해.
■선배의 전공이 궁금하다면?
컴퓨터공학과
컴퓨터공학과는 정보화 시대의 첨단 기술 전문인을 양성한다. 교과 과정의 기본 방향은 정보통신 학문의 핵심인 컴퓨터공학 관련 지식을 체계적이고 현실적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이론 교육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이론과 실무를 병행해 컴퓨터 기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졸업 후에는 주요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나 공기업, 창업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4차산업혁명전공
최근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3D 프린팅과 로봇 등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 등 여러 관련 사업이 생기면서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고 있다. 한림대 연계 전공에 포함된 4차산업혁명전공은 이러한 4차산업 시대의 핵심 기술인 ICT 정보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문인을 양성한다. 졸업 후에는 사물인터넷 전문가,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전문가, 디지털 북 전문가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임수현│ 화학과·바이오메디컬학과 4
한림대 화학과는 커리큘럼이 다양하고 학교가 지원을 많이 해주는 곳이라 선택했어. 생명과학과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해서인지 화학과에 입학했어도 생명과학 공부를 계속 하고 싶더라. 그래서 1학년 때 ‘일반생물학 및 실험’ 과목을 수강했지. 그런데 웬걸, 막상 수업을 들으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더라고. 대신 화학과 수업이 공부할수록 흥미가 느껴지고 열정이 생겼지. 그래서 지금은 화학과 주전공에 복수전공으로 바이오메디컬학과를 공부하고 있어. 바이오메디컬학과는 생화학이 공부하고 싶어서 복수전공으로 신청한 거야. 바이오메디컬학과에는 생화학 과목 외에도 생명에 관해 내가 배우고 싶은 커리큘럼이 많아서 주저하지 않고 선택했지. 복수전공은 하고 싶은 공부가 뚜렷하게 있는 친구들에게도 좋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게 뭔지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내게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으니까.
■선배의 전공이 궁금하다면?
화학과
화학과는 물질의 구조와 성질을 규명하고 변환을 통해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과정을 연구한다. 화학은 의약품, 신소재, 에너지 등 인류의 복지와 연관된 분야에 중요한 토대가 되는 학문으로 전자산업, 생명공학 및 의약학 등 기초 연구 분야는 물론 환경과학 분야에도 그 필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졸업생 중 상당수는 해외 연구 활동 후 국내외에서 교수나 연구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외에 보건원, 병원, 화학공장, 제약 부문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바이오메디컬학과
바이오메디컬학과에서는 생명과학, 생명공학, 의생명과학 등의 전문 지식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론과 실험 및 산학 공동연구 등을 교육하고 있다. 생명의 기본 원리인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 생화학, 바이러스학 등을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명공학, 의약학, 농학 등의 응용 분야를 공부한다. 졸업 후에는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소 연구원, 제약회사,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등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글 강서진, 이수진 · 사진 한림대, 백종헌
씨네21 MODU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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