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대상 `교과과정 자가진단시스템'도 도입
서울대 학생은 내년 1학기부터 `B-' 이상의 학점을 받은 과목은 재수강을 할 수 없게 된다.
또 교수를 대상으로 교과 과정의 편성과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자발적 자가진단시스템도 도입된다.
서울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의 질 제고방안'을 최근 확정해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방안은 그동안 제한을 두지 않았던 재수강과 관련해 `C+' 이하의 학점을 받는 과목에 한해 재수강을 할 수 있도록 하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올 2학기까지 수강한 과목은 기존 제도를 유지하고 내년 1학기에 수강하는 과목부터 이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저학년 때 학업을 소홀히 하다 졸업을 앞두고 재수강으로 학점을 높이는 관행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태도를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학부와 학과 교과 과정의 편성과 운영 실태가 분야별 교육목표에 부합하는지 진단하는 `교과과정 자가진단시스템'을 이르면 이달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당초 교수가 동료 교수의 강의를 평가하는 이른바 `피어 리뷰'(Peer Review)제도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교육 현실을 감안할 때 부작용이 크다고 판단해 자가진단시스템 도입으로 방향을 바꿨다.
자가진단시스템을 받으려면 우선 전공과 학과 등 분야별로 진단 계획안을 신청하고 자료를 작성해 국내외 전문가 2∼3명과 교내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된 진단팀에 제출해야 한다.
진단팀은 신청이 접수되면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서울대는 "자가진단은 참여한다고 인센티브를 주거나 불참한다고 불이익이 돌아가는 게 아니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순수한 자발적 시스템"이라며 "교수님들이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진단팀은 신청이 접수되면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서울대는 "자가진단은 참여한다고 인센티브를 주거나 불참한다고 불이익이 돌아가는 게 아니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순수한 자발적 시스템"이라며 "교수님들이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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