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경성공립농업학교로 시작해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시립대는 2010년 국공립대 최초로 ‘잘 가르치는 대학’ 학부교육선도대학(ACE) 육성사업에 선정돼 2013년까지 1주기 사업을 수행하며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2016학년도에는 ‘교육과정 구성 및 운영 개선’ 분야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타 대학의 모범이 되었으며, 특히 2016년부터는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공모해 원하는 10개의 교양과목을 신설하는 등 ‘잘 가르치는 대학’의 위상을 드높였다. 서울시립대는 서울시의 든든한 재정지원 덕분에 2012년 최초로 반값 등록금을 시행한 대학교이기도 하다. 2018학년도부터는 입시 전형료와 입학금을 없앴으며, 재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147만 원으로 등록금 걱정 없는 대학교 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지난 5월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서 ‘상상선도–상상하는 시대인, 상생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서울시립대학교’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2019학년도 수시 지원 전략
학생부종합전형 전년 대비 약 10% 확대
서울시립대는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고른기회전형, 사회공헌·통합전형, 실기전형,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전체 모집 인원(1810명)의 66.1%에 해당하는 1197명을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모집 인원이 증가한 이유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이 늘었고, 예체능계열의 실기전형이 신설되었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도 672명 대비 모집 인원이 732명(고른기회, 사회공헌ㆍ통합전형 포함)으로 10%가량 확대됐고, 학생부종합전형 중 고른기회전형Ⅰ·Ⅱ는 고른기회전형과 사회공헌ㆍ통합전형으로 이름을 바꿨다. 논술전형 모집 인원은 2018학년도에 이어 168명에서 151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또 산업디자인학과, 음악학과에서 수시모집(실기전형)으로 23명을 선발하는 것도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다.
전형 방식과 면접에 일부 변화 있어
서울시립대는 2019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전형 방식을 다소 변경했다. 지난해까지는 1단계 서류평가(100%), 2단계 면접평가(100%)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으나, 올해부터는 1단계 서류평가(100%)에서 학부·과에 따라 2~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평가(50%)와 면접평가(50%)를 합산해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올해부터는 지원자의 이름, 수험 번호, 출신 고교 등의 신상 정보가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시 교복 착용이 불가하므로 유의하자.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 100%로만 선발하며 전 학년 전 교과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반영한다. 동일 등급이어도 과목별 평균, 표준편차 등에 따라 실제 점수가 높거나 낮아질 수 있으므로 확인은 필수다. 또 학생부교과전형은 유일하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논술전형은 지난해와 달리 학교장 추천제를 폐지했고, 올해부터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졸업 동등 학력 소지자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 주목하자.
■수시모집 전형 일정
접수 기간 9월 10일(월) 오전 10시부터 12일(수) 오후 6시까지
접수 방법 서울시립대 입학처 홈페이지(http://admission.uos.ac.kr) 내 원서 접수
서류 제출 9월 11일(화) 오전 10시부터 14일(금) 오후 6시까지
합격자 발표 12월 14일(금) 오후 5시(예정)
■서울시립대 우수영 입학처장의 한마디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은 모두 우리 학교의 선발 특성을 뚜렷이 반영하는 전형이다. 본교 홈페이지, 수시모집 안내 책자에 있는 학부 및 과별 인재상과 기출문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현재까지 본인의 생활 기록과 노력을 잘 정리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모집단위별(학부ㆍ과) 인재상이 중요하다. 전공 학습에서 요구하는 학업 및 잠재력, 사회 역량에 대해 확인하고 분석한 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길 바란다.
■선배가 알려주는 합격 꿀팁
“내게 가장 어울리는 전형부터 찾기”
Q. 서울시립대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먼저 중학교 2학년 때 존경하던 한국사 선생님이 서울시립대 출신이었던 게 계기가 됐어요. 서울시립대는 제가 좋아하는 학과가 있고 합리적인 등록금, 그리고 공립대로서 장점이 많아 지원하게 됐습니다.
Q. 나만의 수시 합격 전략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자기 자신을 냉철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척 중요해요. 내신 점수와 학생부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스스로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자신에게 어울리는 전형을 찾을 수 있거든요. 자소서를 쓸 때는 먼저 각 문항에서 말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그린 뒤, 이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소재를 택해 이야기를 만들어요. 단, 여기서 대학과 학과에서 요구하는 인재상과 부합해야 함을 잊지 말고요. 또 수시 지원 시 이전에 지원한 전형과 비슷한 서류나 면접을 요구하는 곳에 지원하면 준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좋아요. 가능하면 추천 전형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Q. 수시 지원 시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학교와 학과에 따라 일정(서류 마감일, 면접일, 합격 등록일 등)이 연속으로 이어지거나 겹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 시기엔 준비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헷갈릴 때가 있어요. 따라서 먼저 일정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일정이 겹칠 때를 대비해 미리 우선순위를 정해야만 나중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어요.
Q, 서울시립대 입학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서울시립대의 장점 중 하나는 외국인과 함께할 기회가 많다는 거예요. 교환학생 제도가 잘되어 있는 만큼 학교 내에서 외국 학생을 접할 기회가 많고, 외국 학생과 함께 할 프로그램이 있어서 좋아요. 또 서울시립대는 캠퍼스가 아름다워요. 개인적으로, 음악관 앞의 야외공연장 같은 공간에 앉아 있으면 대학생이 됐다는 게 실감나요. 또한 춘계 답사 등 학부ㆍ학과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고 교수님, 선배, 동기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씨네21 MODU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