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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생일선물·자장면에도 ‘경제’가 담겨있단다

등록 2005-12-11 16:44수정 2005-12-12 18:58

생각 키우기
귀밝은 경제부 기자들이 들려주는
아이들 눈높이 맞춘 ‘생생’ 경제교육
그림·만화·전래동화 활용 쉽게 전달

왜 자장면 값은 다 다를까? 우리 집 차는 친구집 차보다 왜 작을까? 나라마다 쓰는 돈이 다른데 물건을 사고 판 뒤 어떻게 돈을 주고 받을까?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까? 어른들은 그러려니 하지만 아이들은 너무 궁금하다. 뉴스에서 신용불량자가 늘었느니, 경제가 몇% 성장했느니 하는 얘기가 나올 때면 뭔 소리가 싶다.

하지만 경제는 생각만큼 어려운 것은 아니다. 매일 일상에서 경험하거나 보는 것들이 대부분 경제현상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만 알면 어린 아이들도 누구나 경제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경제부 기자가 쓴 생생경제 이야기> 시리즈는 눈에 띈다.

이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생활 속에 숨어 있는 경제 이야기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접근한다. 예를 들어 타임머신을 등장시켜 옛날과 현재의 물가를 비교하고 물가가 왜 오르는지 설명한다. 각 국의 화폐를 그림과 만화로 보여주며 환율 개념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도와준다. ‘기회 비용’이니 ‘최적의 선택’이니 하는 말들도 경제학적으로 풀이하자면 복잡하지만, 생일선물을 어떻게 고를까라는 이야기를 통해서 아주 쉽고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전래동화 등도 다양하게 활용해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것도 이 시리즈의 장점. <생일선물로 어떤 걸 고르지>에서는 팅커벨이 등장하고, <돈을 벌면 나라에 세금을 내야 해요>는 백성을 쥐어짜는 탐관오리 얘기를 통해 세금 문제를 전해준다. <그 까짓 지우개 하나>에서는 친구들간에 지우개 하나를 빌려주고 되돌려주면서 다투는 얘기를 들려주며, ‘신용’이라는 중요한 경제 개념을 풀이한다. 따라서 책읽기와 이해가 서툰 초등학교 저학년뿐만 아니라 미취학 아동들도 자기 이야기처럼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토막 경제상식들은 보너스. 최초의 신용카드, 누진세, 유가증권지수 등 어른들이 읽어도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경제 알면 재미있어요’라는 제목으로 곳곳에 널려 있다.

시리즈는 금융과 경제, 생활과 경제, 기업과 국가 경제, 경제인물 이야기 등 크게 4부분으로 나뉘어 전체 30권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아이들이 읽은 내용을 직접 활용하도록 있도록 <어린이 경제 사전> <초등교과서와 생생 경제>, <용돈 기입장>, <벼룩시장 기입장> 등을 부록으로 달았다.

현직 기자들인 저자들은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기본적인 경제원리를 쉽게 이해하게 될뿐만 아니라 스스로 용돈도 관리하고 통장도 만들고 알뜰한 소비를 하면서 실물경제 원리를 체득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저자들의 주문이 아니더라도 모든 게 풍족한 환경에서만 살다보니 경제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기르지 못한 아이들이 커서 ‘신용불량’ 문제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기본적인 경제 개념을 충실히 알게 해주는 일은 필요할 것이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경제 아이큐’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남구, 김회승, 구본준 지음. -대연출판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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