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U 미래 직업 내비게이션] 4차 산업혁명, 직업의 혁명이 되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정보보안 분야 신직업

자율주행 자동차를 타고 병원에 가면 인공지능 ‘왓슨’이 의료 영상을 바탕으로 암을 진단한다. 3D 프린터는 소비자의 체형을 스캔해 딱 맞는 옷을 만들어내고, 그 옷은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다. 이처럼 공상과학 영화 이야기 같던 4차 산업혁명은 서서히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고 있다.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설 자리를 빼앗을 것이라 걱정한다. 단순 반복적이며 정형화된 업무는 인공지능과 자동화로 대체될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곧 그 기술을 이용한 ‘돈벌이’ 방식이 새롭게 만들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러 전문가들은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만큼 일자리의 변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자동화 기계, 로봇, 인공지능 등을 개발하는 직업은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직업, 이질적으로 보이는 영역을 융합한 직업까지,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업이 전 세계에서 속속 출현하고 있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휘두르는 신기술,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정보보안 기술에 기반을 둔 일자리에 주목했다. 쉽게 풀어 설명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등장한 직업을 준비할 수 있는 관련 학과가 궁금하다면 함께 살펴보자.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빅데이터’다. 빅데이터는 수집과 유통이 빠른, 아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말한다. 데이터의 형태 역시 특정한 형식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형식을 갖추지 않은 다양한 성격의 정보를 모두 포함한다. 인터넷 검색 기록, 동영상 조회 기록, CCTV 영상 기록, SNS에 올리는 글의 내용 모두 데이터다. 빅데이터는 원유에 비교될 만큼 부가가치가 크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유기적으로 연결된 모든 기술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빅데이터 분야의 전문가는 전망이 매우 밝다.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자(Big Data Platform Engineer)

빅데이터 플랫폼이란 여러 디바이스, 인터넷 및 소셜 미디어, 공공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한 뒤 지식을 추출하는 서비스에 필요한 종합적인 IT 환경이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대용량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과 여러 기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합할 수 있는 처리 능력, 빠른 속도와 저장 공간, 다양한 기종의 데이터를 원하는 수준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춰야 한다.

하는 일은? 빅데이터의 범위와 용도, 용량, 저장 공간, 처리 속도를 고려해 빅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한다. 처리 방식과 데이터의 변환 및 추출 방식을 고려해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

필요한 능력은? 컴퓨터공학 및 경영정보시스템(MIS) 분야의 학위와 경험, 통계학 지식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자(Cloud Service Developer)

클라우드 서비스란 인터넷에 연결된 초대형 고성능 컴퓨터(데이터 센터)에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PC, 스마트TV 등 각종 사물인터넷이 연결된 기기를 이용해 문서, 음악, 동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장소, 또는 등록된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집중시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으므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는 일은? 클라우드 업체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유형(SaaS, PaaS, IaaS)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서비스의 개념과 기능을 명확히 한다. 또 비즈니스 모델의 요구 사항, 서비스 구현 기술, 응용 프로그램, 서버의 특성을 고려해 플랫폼을 개발한다.

필요한 능력은? 데이터베이스 처리 능력, 논리력, 꼼꼼함, 수학적 판단력

데이터 거래중개인(Data Broker)

데이터 거래중개인은 고객의 오프라인, 온라인, 모바일 이용 정보를 수집·분석해서 사업에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자, 즉 기업 및 단체에 마케팅 목적으로 적합한 데이터를 판매하거나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사람이다. 보통 고객의 이름, 주소, 전자우편 주소, 특성, 환경, 생활 행태 등 개인 관련 사항을 판매한다. 빅데이터 시장이 고속 성장하면서 데이터의 축적과 분석, 결합을 통해 개인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기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는 일은? 소비자가 오프라인, 온라인, 모바일에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노출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 또한 정보가 노출되는 다양한 경로, 즉 SNS, 온라인 쇼핑몰, 블로그, 홈페이지 등 공개된 정보 내에서 소비자와 관련된 다양한 행동 정보를 수집하고 위법성 여부를 평가한다.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고객의 마케팅 및 서비스를 분석해 그에 맞는 데이터를 추천해 거래를 돕기도 한다.

필요한 능력은? 정보 수집 능력, 트렌드를 읽는 능력, 스토리텔링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빅데이터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이 학과를 눈여겨봐!

경희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지난 2017년, 경희대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류를 반영해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개설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융합 분야를 선정해 미래자동차·로봇트랙, 데이터사이언스트랙, 게임콘텐츠트랙, 융합리더트랙을 만들어서 기계공학과, 디지털콘텐츠학과, 산업디자인학과 등 타 학과 과목을 함께 수강할 수 있다.

덕성여대 IT미디어공학과

IT미디어공학은 컴퓨터,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기기를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및 데이터의 제작과 처리, 전송, 보관 방식을 다루는 학문이다. 덕성여대 IT미디어공학과에서는 영상, 게임 콘텐츠, UI 및 UX 등 다양한 미디어 기술 분야를 함께 다루므로 졸업 후 진출 분야도 다양하다.

삼육대 IT융합공학과

2019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는 신설 학과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산업에 최적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그래밍부터 머신 러닝과 딥러닝 기술까지 익히며 산학협력 프로젝트,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해 실무 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성공회대 글로컬IT학과

성공회대 글로컬IT학과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빅데이터와 데이터베이스, 사물인터넷 등 전공 수업을 마친 뒤에는 1년간 인도 등 해외에서 연수를 받거나 한 학기 동안 국내에서 인턴 과정을 이수해 IT 산업 현장에서 실무 능력을 기른다.

한국외대 융복합소프트웨어연계전공

인문계열 학생을 위한 연계전공이다. 한국외대 인재만의 강점인 언어 및 지역학 역량에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부, 정보통신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의 교육을 함께 제공해 IT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추게 돕는다.

※사물인터넷과 정보보안, 인공지능 분야의 신직업과 관련 학과가 궁금하다면?

* 기사 전문은 청소년 진로 매거진 월간 MODU 12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ww.modumagazine.com

글 MODU 편집부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참고 자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직업 <2017 신직업 연구>」(한국고용정보원)

씨네21 MODU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