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대원외고 입시서 휴대폰문자 부정 발생

등록 2005-12-15 17:40수정 2005-12-15 18:10

문자메시지로 정답 주고받아…입시관리 허점 교육청, 합격 취소…6개 외고 특별장학 실시

지난해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통한 대규모 부정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올해 특수목적고인 대원외국어고 특별전형 에서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통한 부정행위가 일어나 물의를 빚고 있다.

15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대원외고가 지난달 7일 특별전형 구술ㆍ면접시험 중 서울 M중학교 B군이 휴대전화를 통해 서울 W중학교 K양에게 문자메시지로 답안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K양은 또 이 답안을 함께 응시한 Y중학 J군에게 말로 가르쳐줬다.

이들 학생은 대원외고 입시 준비를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 J학원에 함께 다녔던 것으로 교육청 조사결과 밝혀졌으며 이들 학생의 합격은 모두 취소됐다.

학교장 추천을 통해 대원외고에 지원, 합격까지 했던 이들 학생 3명은 외고 구술ㆍ면접시험문제가 똑같은 데다 수험생의 시험시간이 서로 다른 점을 이용,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문제가 된 대원외고 특별전형 구술시험 진행방식은 응시생을 3개조로 나눠 먼저 1조가 40분 동안 문제를 푼 뒤 면접시험장으로 이동, 면접관 앞에서 정답을 설명하고 고사장을 퇴실하게 된다.


이후 5분 뒤에 2조와 3조가 차례대로 동일한 시험 문제지를 받아 문제를 풀고 면접관에게 정답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B군이 K양과 J군에게 가르쳐준 10개의 답 중 9개가 정답이었으며 K양과 J군은 구술시험에서 최고득점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구술ㆍ면접시험에서 수학 등 교과형 문제가 출제되고 합격하려면 정답을 산출해야 되기 때문에 이 같은 부정행위가 이뤄진 것이다.

대원외고측은 시험을 실시하기 전 학생들로부터 휴대전화를 수거했지만 이들 학생은 제출하지 않아 입시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다른 외국어고의 구술ㆍ면접시험도 대원외고처럼 실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학교에서도 부정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대원외고 외에 명덕외고와 대일외고, 한영외고, 서울외고, 이화여자외고 등 다른 외국어고교에 대해서도 특별감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연말까지 특목고 입시관리 강화 대책을 수립, 부정행위를 근절할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이들 학생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