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제품을 ‘매진 임박’으로 만들기까지 쇼호스트의 숨은 노력을 파헤쳐보자.
상품의 핵심을 꿰뚫어 볼 줄 알아야
쇼호스트는 1년에 한 번 공개 채용을 통해 선발된다. 매년 500~1000:1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직업이다. 쇼호스트 공개 채용은 일반적인 채용 방식과 달리 서류 평가 후 카메라 테스트, 두 번의 상품 PT, 임원 면접 총 5단계로 나뉜다. 특히 상품 PT를 할 때에는 내비게이션, 롱 패딩, 여성 의류 등의 상품을 지정해주면 즉석에서 상품을 소개해야 한다. 상품 PT를 통해 지원자가 상품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잘 잡아내고,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순발력 있게 풀어내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상품을 발표하는 동안 지원자의 말의 속도, 표정, 제스처, 말투, 발성, 발음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 경력직의 경우에는 서류와 상품 PT, 방송했던 영상 등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채용이 이뤄진다.
하나의 상품이 방송되기까지
PD가 제품 이미지와 맞는 쇼호스트를 선택해 방송을 배당한다. 상품과 편성표는 보통 방송 일주일 전에 배당을 받는다. 배당 후에는 상품을 제작한 업체와 쇼호스트, PD, MD가 모여 회의를 한다. 이때 시즌, 시장 상황, 신상품이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나왔는지를 연구하고, 상품의 어떤 부분을 강조해 판매할지 논의한다. 회의 후에는 작가가 대본을 작성해 전달하지만, 쇼호스트 역시 개인적으로 상품에 대해 공부하고 멘트를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고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좋을지 연구한다.
홈쇼핑을 진행하는 당일, 방송이 시작되기 2시간 전에는 메이크업을 하고 의상과 헤어를 체크한다. 그리고 1시간 전에는 PD, 카메라, 조명, 오디오 감독과 함께 방송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공유한다. 홈쇼핑 방송은 1시간가량 진행되며, 쇼호스트가 나와 상품을 설명하는 디테일과 상품을 비추고 쇼호스트는 멘트만 진행하는 오프멘트를 15분 단위로 번갈아가며 진행한다. 방송 중에는 모니터를 통해 시청자 연령대와 소비자들이 인터넷, 전화, 앱 등 어떤 방식으로 상품을 구입하는지, 지역별 판매 현황은 어떤지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방송이 끝난 후에는 모니터링을 하며 문장의 길이는 적당했는지, 제스처는 어땠는지를 파악하고 다음 방송을 준비한다.
※CJ ENM 오쇼핑 부문 서경환 쇼호스트의 생생한 직업직무 인터뷰, 멘트 준비 방법을 읽고 싶다면?
기사 전문은 청소년 진로 매거진 월간 MODU 1·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modumagazine.com
글 김현홍 · 사진 손홍주
씨네21 MODU팀
CJ ENM 오쇼핑 부문 서경환 쇼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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