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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MODU 21세기 공무원] 도시 환경을 가꾸는 건 지속 가능한 삶을 만드는 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구아미 대기기획관

등록 2019-04-01 13:22수정 2019-04-01 13:25

환경 문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관심사다. 공기와 물, 토양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것이며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원이 오염되거나 부족해져 더 이상 재생되지 않는다면 삶의 터전을 잃게 될 수밖에 없다. 매일 일기예보를 보듯,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일이 일상이 된 것처럼 새로운 환경 문제는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그래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각 도시의 환경을 개선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1000만 인구가 살고 있는 수도, 서울시의 환경 정책을 담당하는 곳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구아미 대기기획관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구아미 대기기획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구아미 대기기획관

■ 서울의 환경을 책임지는 대기기획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서울시 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을 만들어요. 환경정책과, 대기정책과, 기후대기과 등 8개 조직으로 세분화되어 다양한 환경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죠. 대기기획관은 기후환경본부에 소속된 직책이에요. 대기기획관이 하는 일을 몇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서울시에서 환경오염 물질이 많이 발생하는 사업이 시행될 때는 그 사업이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정도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환경영향평가를 하는데, 이런 제도를 운영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요. 또 최근에 문제 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같이 대기 환경이 나빠지는 요인을 찾고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고요. 태양에너지, 해양에너지 등 재생 가능한 천연 에너지를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고민합니다.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면 지구의 기온이 높아져 가뭄이나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이 계속 발생하니까요. 그래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일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에너지를 절약한 만큼 상품권을 지급하거나 재생에너지 시설을 구축하는 마을에 지원금을 주기도 하고, 승용차 사용 횟 수를 줄이는 시민들에겐 자동차세를 감면해주고 있어요. 승용차를 운행하지 않으면 환경오염의 주범인 배기가스가 발생하는 걸 막을 수 있거든요. 이 밖에 소음이나 악취, 쓰레기 등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유해물질을 관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대기기획관은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대기기획관 업무가 중요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서울시에는 100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살고 있고 아파트, 도로, 관광단지 등 수많은 시설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화석연료 사용량이 늘고 콘크리트, 합성수지, 철근, 쓰레기 등 많은 폐기물이 쌓이게 되죠. 여기에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도 발생하고 있고요. 이렇게 환경을 오염시키는 여러 유해물질이 생기면 시민들이 살아가는 데 불편을 겪으므로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정책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거예요. 대기기획관 업무가 중요해지는 만큼 책임감이 무겁기도 하지만 서울시 각 부처, 많은 시민단체와 협력해 환경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습니다.

현재 대기기획관이 중요하게 추진하는 일은 뭔가요?

지난 2월 15일에 미세먼지를 줄이는 법안이 생겼어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과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인데요. 이 법안이 발표되면서 시행하는 일이 많아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서울시 전체 자치구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해요. 미세먼지를 줄이는 여러 대책을 동시에 시행하는 일종의 경보인 셈이죠. 이 조치가 발령되면 우선, 오래된 경유차량을 운행할 수 없어요. 이런 차량은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기 때문이에요. 서울시에 40만 대의 5등급 노후 차량이 있는데 차량 소유주에게 운행 금지 정책에 대해 안내하고, 차량에 미세먼지를 줄이는 장치를 설치하도록 권유해야 합니다. 또 시민들에게는 외출 시 마스크를 쓰도록 알리고,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공사장의 작업 시간을 단축하도록 관리하죠. 이렇게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 차질 없이 진행하는 데 노력하고 있어요.

많은 시민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에 대해 걱정하는데요. 서울시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좀 더 설명해주세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도로 청소에 힘쓰고 있어요. 지난 3월 초에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5일 동안 이어졌는데, 이때 900여 대의 물청소차와 먼지흡입차를 운행해 4만 8137km의 도로를 청소했어요. 서울과 부산을 60번 왕복하는 거리를 청소한 결과, 2187kg의 미세먼지를 제거했습니다. 이 양은 노후 경유차량 26만 대가 10km를 운행하며 발생시키는 미세먼지를 없앤 것과 같아요. 이 밖에도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발전소는 가동을 단축하고, 대형 공사장은 시민들이 많이 이동하는 출근 시간에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조치합니다. 또 올해 안에 모든 시내버스에 공기정화 필터를 설치할 예정이에요. 이미 3000여 대의 버스에는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필터를 장착했습니다. 지하철은 2020년까지 공기 개선 장치를 갖춘 전동차를 점차 도입할 계획이에요. 친환경 보일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법률을 제정한 것도 서울시가 시행한 일입니다.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가장 큰 요인이 난방기와 발전기인데, 특히 오래 사용한 가정용 보일러를 가동할 때 미세먼지가 많이 생겨요. 그래서 보일러 제작사들과 친환경 보일러를 보급하는 데 노력해왔는데, 그동안 의무 설치 규정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죠. 이제 친환경 보일러 설치가 법으로 정해져 많이 보급될 테니 각 가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여러 조치가 잘 시행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대기기획관 각 부서에서 점검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구아미 대기기획관의 인터뷰를 더 읽고 싶다면?

* 기사 전문은 청소년 진로 매거진 월간 MODU 4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ww.modumagazine.com

글 강서진 · 사진 손홍주

씨네21 MODU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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