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이 2022학년 입시까지 ‘수능 전형 30% 이상’을 뼈대로 하는 대입제도 개편안이 현실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가교육회의 공론화를 통해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2022 대입개편안’은 그 자체로 존중돼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그는 “대입제도는 정말 민감하고 다양한 의견이 있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국민적 합의를 100% 도출하기가 어렵다”며 “그래서 공론화위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거쳤고, 그 결과가 정시 30% 확대로 모아져 권고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부총리는 “지금 각 대학에서도 30%까지 확대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22학년도 대입에서 각 대학이 사회적 합의를 존중하고 협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은 20.4%로 전년(19.9%)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유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이하는 올 하반기부터 사학(사립학교) 혁신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4차 산업혁명과 학령인구 감소 등을 대비한 학제 개편, 교원 양성과정 개편 방안 등 교육정책 방향을 준비해 연말에 발표할 계획도 밝혔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