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자립·자각’의 창학정신을 바탕으로 진취적인 여성인재를 배출해온 덕성여자대학교가 창학 100주년을 맞이해 또 한 번의 혁신에 나선다. 단과대학별 통합 선발과 공학 분야 집중 육성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융합·통섭형 리더와 글로벌 여성 공학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 나은 100년을 준비하는 덕성의 저력에 주목해보자.
여성 인재 요람에서 미래형 혁신 대학으로
덕성여대는 2019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대학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대학교육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5개 단과대학(약학대학 제외), 36개 학과를 글로벌융합대학, 과학기술대학, Art & Design대학 등 3개 단과대학, 38개 전공으로 전격 개편했다. 제4차 산업혁명에 부응해 학문 간 경계를 유연화함으로써 융·복합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덕성여자대학교가 2020학년도부터 유아교육과를 제외한 신입생 전원을 단과대학별로 통합 선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입생들은 학과가 아닌 3개 단과대학별로 입학해 1학년 동안 ‘차미리사 교양대학’에서 충분한 전공 탐색의 기회를 갖고 융·복합 분야에 대한 기초 역량을 다진다. 덕성여대는 전공 박람회 등을 통해 신입생 개개인에 맞춰 진로 설계, 직업 탐색, 대학생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공 선택은 1학년 말에 이뤄지며 제1전공과 제2전공을 동시에 선택한다. 이 가운데 제1전공은 입학 시 선발된 단과대학 내에서만 선택할 수 있고 전공별 선발 인원과 선발 기준이 있다. 제2전공의 경우 유아교육과와 약학과를 제외한 덕성여대의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며 선발 인원에 제한이 없다. 특히 졸업 시 제1전공과 제2전공 모두에 대한 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학생 희망에 따라 하나를 선택해 학위를 받을 수도 있다.
또 ‘OSCAR인재개발학부’를 신설해 학생 수요를 기반으로 교과목을 개설한다. 이에 따라 덕성여대의 모든 학생은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며 탄탄한 전공 역량, 폭넓은 지식을 갖춘 미래형 혁신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
글로벌 여성 공학 인재 육성 본격화
공학 분야 중점 육성은 2018학년도 공과대학을 신설하면서부터 덕성여대가 야심차게 추진해오고 있는 분야다. 2020학년도에는 공과대학과 자연과학대학을 과학기술대학으로 통합·개편하고 사이버보안전공, 소프트웨어전공을 신설한다. 이는 미래 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각광받게 될 공학 인력에 대한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덕성여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2018년 청년TLO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3년간 이공계 인재 육성에 공을 들인다. 청년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대학기술이전조직) 육성사업은 미취업 이공계 학·석사 졸업(예정)자가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기술이전 전담인력으로 근무하면서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함으로써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역량은 기본, 여성 창업에도 특화
미래형 인재에게 글로벌 역량과 창의적인 마인드는 기본 소양이나 다름없다. 덕성여대는 이를 위해 다채롭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 중이다. 먼저 ‘덕성 글로벌 챌린저(Duksung Global Challenger)’는 학생들이 방학기간 중 4인 1팀을 이뤄 직접 탐방 주제와 목표를 세워 해외에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모든 진행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며 선발된 팀은 학교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또 1:1 원어민 English Tutoring, English Speaking Club 등 학생들의 언어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및 지역 사회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며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최근 재학생들의 창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학의 움직임에 발맞춰 덕성여대 역시 ‘창업센터’를 두고 여성을 중심으로 한 특화된 창업 교육과 지원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이곳에는 창업인프라 구축, 커리큘럼 개발 및 운영, 창업 강좌, 아이디어 공모전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덕성여대는 2014년에 이어 2016년에도 ‘여성스마트창작터 주관기관’에 선정되며 여성 창업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있는 여성 창업의 요람으로 꼽힌다.
다양하고 탄탄한 장학제도
학비 부담에서 벗어나 마음껏 꿈꾸고 목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제도가 마련되어 있는 것도 덕성여대의 자부심이다. 2020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들을 위한 장학제도로는 ▶운현장학금 ▶덕성누리장학금 ▶단과대학수석장학금 ▶단과대학차석장학금 ▶성적우수장학금 ▶희망나눔장학금 ▶덕성가족장학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운현장학금’은 수시모집 수석합격자를 위한 것으로 입학금과 4년간 등록금 전액, 교환학생 경비, 기숙사 우선 선발 및 기숙사비 면제, 언어교육원 지정 프로그램 무료수강, 학기 중 도서구입비 매월 10만 원 등을 지원한다. 또한 각 전형별 수석합격자에게는 ‘덕성누리장학금’이 지급된다. 이 장학금은 입학금과 4년간 등록금 전액, 언어교육원 지정 프로그램 무료수강 등의 특전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어머니가 동문이거나 자매가 덕성여대에 재학 중인 신입생에게는 ‘덕성가족장학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희망나눔장학금’이 지원되는 등 학생들이 대학생활에만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장학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1:1 경력개발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체계적이다. 학내에 마련된 종합인력개발원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학생들의 성공취업을 위한 다양한 취업·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진로탐색부터 취업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4CMS(4 Steps Career Management System)’를 기반으로 한다. 4CMS는 ▶자기분석 및 탐색 ▶비전 및 목표수립 ▶역량강화 ▶사회진출 등 4단계로 학생들에게 최적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취업 교육 시스템이다. 구체적으로는 취업진로상담 프로그램(커리어 어드바이저, 1:1 취업클리닉 등), 덕성 멘토링 프로그램, 덕성 인턴십 프로그램, 직업·직무역량 강화교육, 자격취득과정(라라아카데미 외) 등이 진행 중이다. 취업·진로 교과목으로는 저학년 대상 자기이해와 직업세계, 진로탐색과 설계, 고학년 대상 성공취업전략, 경력개발과 직업탐색, NCS직업기초능력(e러닝), 취업목표설정과 취업준비(e러닝) 등의 교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전규일 MODU 매거진 객원기자 punctu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