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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SPECIAL] 소비자와 제품을 이어주는 총감독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

등록 2019-10-04 11:36

더 새로운, 더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직업,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를 만났다.

■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지휘자

국내 화장품 업계는 꾸준한 기술 개발로 기존 제품을 세분화하고, 새로운 기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과거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제품 생산이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돼 수많은 화장품이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 유통 채널도 다양해져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까지 우리나라 제품을 쉽게 비교 분석하며 구입할 수 있게 되는 등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을 출시해야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돼 새로운 시장 분석과 제품 개발 전략을 세우는 일이 중요해졌다. 이런 일을 총괄하는 사람이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로, 각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광고·홍보 전략을 세운다.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는 국내외 화장품 시장을 조사하고, 트렌드에 맞는 제품 콘셉트 기획, 성분 처방, 디자인을 개발한 뒤, 광고 PR 계획과 제품 판매처를 발굴한다. 제품이 출시돼 판매되면 소비자 반응을 분석해 판매 지속 여부와 개선점을 결정한다.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조율하고 책임지는 게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의 역할이다.

■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가치를 느껴”

㈜미미박스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 임지현
㈜미미박스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 임지현

Q. 해외에서 K뷰티에 관심을 갖는 강점이 뭘까요?

한국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요. 사실 색조 화장품의 경우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서양 국가가 컬러를 더 다양하게 개발해요. 흑인과 백인 등 인종이 다양해서 화이트나 퍼플 계열을 포함해 국내에서는 잘 개발하지 않는 컬러 제품도 만들거든요. 그럼에도 해외에서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건 믿을 수 있는 성분과 지속력, 발림성, 표현력 등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이죠. 한국 여성이 선호하는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방식은 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요. 이렇게 국내 화장품 기술력이 성장한 배경에는 ODM 업체의 기술 개발이 큰 역할을 했어요. ODM은 화장품을 연구 개발하고 생산하는 전문 업체를 말하는데, 우리나라가 2000년대 중후반 이후로 제품에 제조업자를 표기해야 하는 법이 생겨서 ODM 업체도 제품에 대해 공동책임을 지게 됐어요. 그래서 제품 연구와 기술력을 키우는 데 더 힘쓰다 보니 코스맥스 같은 큰 ODM 업체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죠.

Q. K뷰티 전망은 어떨 거라고 예상하나요?

브랜드마다 고유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키워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예전에는 ‘K뷰티’ 타이틀로 국내 브랜드가 후광 효과를 얻었지만, 많은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하다 보니 고객들이 각 브랜드에 대한 차이점을 인식하기가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이제는 어떤 고객에게 어떤 브랜드를 보여줄 것인지 강력한 타기팅과 강점을 개발해야 합니다.

Q.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가 꼭 갖춰야 할 자질과 소양은 무엇일까요?

연구소, 광고, 영업, 물류 등 여러 관계 부서와 협력하는 일이 많아 사람과 소통을 잘하고 성격이 활발해야 이 일을 할 수 있어요. 자신의 의견을 설득하는 능력도 중요하고요. 계속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야 해서 더 나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창의력도 있어야죠. 또 제품 출시 주기가 3~6개월 정도로 빨라지고 있어서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는 민첩함을 갖춰야 하고요. 그래서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는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아주 중요해요.

Q.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가 되고자 하는 청소년이 지금 해볼 수 있는 건 뭘까요?

여러 화장품을 많이 접하는 게 중요한데, 요즘엔 화장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평가하는 블로거가 많아서 화장품 정보를 얻기 쉬운 편이에요. 다양한 브랜드 매장에 가서 제품을 테스트해보는 것도 좋고요. 또 사람들을 관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이 사람은 어떤 화장품이 필요할까, 제품의 어떤 점을 개선해야 사람들이 더 좋아할까’를 많이 고민해봐야 해요.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는 사람들의 요구를 파악해서 지금껏 없던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니까요. 저도 주말이면 공원이나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가서 계속 관찰해요. 요즘 사람들의 스타일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더 아름다워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를 끊임없이 생각하죠. 이런 습관을 가지면 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을 상상해낼 수 있을 거예요.

글 강서진 · 사진 손홍주

강서진 MODU 매거진 기자 ksj@modu131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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