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지원' 상위권 경쟁률↓…성적 중간층 두터워 중상위 ↑
서울소재에 대거 몰려…막판 눈치작전 극심
사범대 등 취업전망 밝은 학과 인기 여전…한양대 전자통신컴퓨터 54대1
29일로 원서접수가 모두 마무리된 2006학년도 정시모집 지원 경향은 상위권 성적을 올린 수험생이 하향 안전 지원을 하면서 중상위권 대학이나 서울 소재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막판 '눈치작전'도 기승을 부렸고 졸업후 일자리 보장 가능성이 높은 한의예과와 의예과, 치의예과, 사범대 등 에도 예년처럼 지원자가 크게 몰렸다.
◇ 상위권 `하향 안정' 추세…경쟁률 ↓ =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정시 모집 경쟁률을 볼 때 상위권 학생의 하향 안정지원 추세가 뚜렷해졌다고 할 수 있다.
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 최종 경쟁률은 3.96대 1로 작년의 4.97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특히 인기학과인 법대(2.21대 1)와 경영대(2.58대 1), 약학대(3.04대 1), 사범대(3.42대 1)는 전체 평균 경쟁률에 미치지도 못했다.
올해 연세대 서울캠퍼스의 전체 경쟁률은 3.30대 1로 지난해(4.15대 1)를 크게 밑돌았다. 법학과의 경우 195명 모집에 510명만이 지원, 2.62대 1을 기록했으며 경영학과는 이보다 낮은 2.50대 1이었다.
고려대 안암캠퍼스의 경쟁률도 지난해 4.41대 1에서 올해 4.34대 1로 약간 낮아졌다. 법과대학(3.14대 1)과 경영대학(2.68대 1), 정경대학(3.36대 1)은 전체 평균 경쟁률을 크게 하회했다.
김영일 교육컨설팅 김영일 소장은 "성적이 상위권인 현재 고교 3학년생 상당수가 올해 자신의 성적으로 안전하게 합격할 수 있는 대학ㆍ학과에 합격한 뒤 재수를 생각하고 지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8학년도부터는 대입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재수를 생각하고 있는 고교 3학년생들이 일단 대학에 합격해서 휴학을 한 뒤 대입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하향 안정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따라서 연세대와 고려대 등의 합격선이 작년보다 올라가고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조금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제7차 교육과정이 첫 적용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2005학년도 전형 정보를 토대로 한 소신 지원경향이 뚜렷해진 점도 상위권대의 경쟁률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눈치작전 극심…서울소재 경쟁률 '껑충' = 대부분 대학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한 탓에 컴퓨터 앞에서 치열한 막판 눈치작전이 전개됐고 서울시내 소재 대학에는 많은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치솟았다. 특히 당초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이었던 28일에는 접수대행 사이트 서버가 연쇄적으로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건국대 서울캠퍼스가 10.1대 1이었고 홍익대(나군, 9.18대 1), 서강대(7.73대 1), 광운대(6.45대 1), 한국외대(6.15대1), 중앙대(5.15대 1), 서울시립대(4.95대 1),한양대(4.50대 1), 성균관대(4.24대 1), 이화여대(4.22대 1) 등 이었다. 이는 올해 수능이 작년보다 어려웠기 때문에 중상위와 중위권 성적대 학생들이 작년보다 크게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 난이도가 작년보다 높아지면서 중위권 점수대가 두터워졌다"며 "이렇게 되면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눈치작전이 극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일 소장도 "올해처럼 수능의 변별력이 강화되면 상위권 학생끼리는 명암이 엇갈릴 수 있지만 중간층 성적 학생들은 더욱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원서접수 마지막날에 중상위권대학이나 중위권대학에는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며 의견을 같이 했다. ◇ 의학관련 학과ㆍ사범대, 교육대에 대거 몰려 = 의학관련 학과와 사범대, 교육대 등 소위 취업전망이 밝은 학과는 예전처럼 인기가 여전했다. 서울대 의예과의 경우 최종 경쟁률은 4.24대 1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연세대 서울캠퍼스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각각 3.98대 1과 4.02대 1로 전체 경쟁률인 3.30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고려대 안암캠퍼스 의과대학은 65명 모집에 230명이 몰려 4.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가정교육과와 수학교육과, 컴퓨터교육과, 체육교육과 등 은 모두 4대 1을 웃돌았다. 중앙대 의학부는 6.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평균인 5.15대 1을 웃돌았다. 건국대 수의예과의 경쟁률은 무려 13.06대 1에 이르렀고 건국대 충주캠퍼스의 간호학과(다군)는 22.60대 1로 교내 수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성균관대 의예과(3.53대 1)는 전체 경쟁률인 4.24대 1을 밑돌았고 경희대 한의예과와 한양대 의예과는 각각 2.16대1과 2.55대1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또한 11개 교육대의 평균 경쟁률은 2.78대 1로 작년도의 2.37대 1보다 높아졌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인문계의 경우 로스쿨 도입으로 인해 법학과의 지원율은 낮아진 반면 합격선이 그보다 낮은 경영학과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았다. 반면 자연계에서는 의대와 치대, 한의대의 선호가 여전히 두드러졌고 수의학과 및 생명공학, 생명과학 혹은 건축디자인 계통의 선호 증가세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도 "해마다 사범대학의 경우 경쟁률은 물론 합격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에는 사범대학의 커트라인이 작년보다 많이 올라가고 의학계열 학과의 합격선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취업 유망학과 및 첨단전공, 연예인 관련 모집단위도 지원율 높아 = 한양대 전자통신컴퓨터학부는 19명 모집에 1천26명의 수험생이 지원, 무려 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다군, 43.70대 1)와 중앙대 안성캠퍼스 연극학과(14.43대 1), 건국대 예술학부 영화예술(연기)전공(32.8대 1), 건국대 예술문화대 디자인학부(26.60대 1),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연극 실기전형(27.94대 1) 등 에도 수험생이 몰리면서 인기학과로 자리매김했다. 광운대 스포츠지도학과도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희대 관광학부(다군)도 32.70대 1을,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다군 영어통번역과 39.12대1(8명 모집에 313명 지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부분 수험생이 치열한 눈치작전 속에 3차례 복수지원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내년 2월말까지 합격자 간 대학별 연쇄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서울=연합뉴스)
건국대 서울캠퍼스가 10.1대 1이었고 홍익대(나군, 9.18대 1), 서강대(7.73대 1), 광운대(6.45대 1), 한국외대(6.15대1), 중앙대(5.15대 1), 서울시립대(4.95대 1),한양대(4.50대 1), 성균관대(4.24대 1), 이화여대(4.22대 1) 등 이었다. 이는 올해 수능이 작년보다 어려웠기 때문에 중상위와 중위권 성적대 학생들이 작년보다 크게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 난이도가 작년보다 높아지면서 중위권 점수대가 두터워졌다"며 "이렇게 되면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눈치작전이 극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일 소장도 "올해처럼 수능의 변별력이 강화되면 상위권 학생끼리는 명암이 엇갈릴 수 있지만 중간층 성적 학생들은 더욱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원서접수 마지막날에 중상위권대학이나 중위권대학에는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며 의견을 같이 했다. ◇ 의학관련 학과ㆍ사범대, 교육대에 대거 몰려 = 의학관련 학과와 사범대, 교육대 등 소위 취업전망이 밝은 학과는 예전처럼 인기가 여전했다. 서울대 의예과의 경우 최종 경쟁률은 4.24대 1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연세대 서울캠퍼스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각각 3.98대 1과 4.02대 1로 전체 경쟁률인 3.30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고려대 안암캠퍼스 의과대학은 65명 모집에 230명이 몰려 4.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가정교육과와 수학교육과, 컴퓨터교육과, 체육교육과 등 은 모두 4대 1을 웃돌았다. 중앙대 의학부는 6.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평균인 5.15대 1을 웃돌았다. 건국대 수의예과의 경쟁률은 무려 13.06대 1에 이르렀고 건국대 충주캠퍼스의 간호학과(다군)는 22.60대 1로 교내 수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성균관대 의예과(3.53대 1)는 전체 경쟁률인 4.24대 1을 밑돌았고 경희대 한의예과와 한양대 의예과는 각각 2.16대1과 2.55대1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또한 11개 교육대의 평균 경쟁률은 2.78대 1로 작년도의 2.37대 1보다 높아졌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인문계의 경우 로스쿨 도입으로 인해 법학과의 지원율은 낮아진 반면 합격선이 그보다 낮은 경영학과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았다. 반면 자연계에서는 의대와 치대, 한의대의 선호가 여전히 두드러졌고 수의학과 및 생명공학, 생명과학 혹은 건축디자인 계통의 선호 증가세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도 "해마다 사범대학의 경우 경쟁률은 물론 합격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에는 사범대학의 커트라인이 작년보다 많이 올라가고 의학계열 학과의 합격선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취업 유망학과 및 첨단전공, 연예인 관련 모집단위도 지원율 높아 = 한양대 전자통신컴퓨터학부는 19명 모집에 1천26명의 수험생이 지원, 무려 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다군, 43.70대 1)와 중앙대 안성캠퍼스 연극학과(14.43대 1), 건국대 예술학부 영화예술(연기)전공(32.8대 1), 건국대 예술문화대 디자인학부(26.60대 1),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연극 실기전형(27.94대 1) 등 에도 수험생이 몰리면서 인기학과로 자리매김했다. 광운대 스포츠지도학과도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희대 관광학부(다군)도 32.70대 1을,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다군 영어통번역과 39.12대1(8명 모집에 313명 지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부분 수험생이 치열한 눈치작전 속에 3차례 복수지원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내년 2월말까지 합격자 간 대학별 연쇄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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