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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모두의 아트] 당신의 파랑새를 찾고 있나요?

등록 2020-02-04 11:22수정 2020-02-04 11:45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요술쟁이 할머니의 부탁으로 ‘파랑새’를 잡기 위해 떠난 틸틸과 미틸. 그 뒤를 따른 아티스트들의 시선으로 풀어낸 파랑새의 의미가 궁금하다면, 그리고 나만의 파랑새를 찾고 싶다면 지금 바로 떠나보자.
굽이굽이, printed on canvas © 신나라
굽이굽이, printed on canvas © 신나라

Chapter Ⅰ. 틸틸과 미틸의 방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서”

가라앉은 새벽 공기를 마시며 고요한 숲을 걷는 것, 마음을 비우고 몸에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할 때의 자유로운 기분. 신나라 작가는 행복을 이렇게 정의했다.

Chapter Ⅲ. 추억

“과거의 행복에 얽매여 있지 않나요?”

‘잠재적 유토피아’ 시리즈를 작업한 김경화 작가는 푸른색과 분홍색, 자줏빛을 활용하고 작품마다 말을 등장시켜 현실에서 조금 벗어난 몽환적인 분위기를 그려낸다.

Latent utopia no.11, 162.2x390.9cm, oil on canvas, 2018 © 김경화
Latent utopia no.11, 162.2x390.9cm, oil on canvas, 2018 © 김경화

Chapter Ⅳ. 불행

“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듯,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

공원에서 돗자리를 펴고 느긋하게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나무의 모습이 수상하다. 영상 작품이라 마치 사람들을 감시하듯 도록도록 눈알을 굴리는 새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수상한 피크닉, 영상 © 메아리
수상한 피크닉, 영상 © 메아리

Chapter Ⅷ. 일상의 행복

“행복은 언제, 어디에나 존재해”

틸틸과 미틸은 자신들의 집, 창문이 터질 정도로 행복이 가득 찬 집에 사는 행복을 알아보지 못했다. 정수지 작가는 이처럼 내 곁, 일상 곳곳에서 피어나는 행복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별로 표현했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한 집에서 눈 오는 창밖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따뜻해 보인다.

두 사람 2, printed on canvas © 정수지
두 사람 2, printed on canvas © 정수지

“푸른 날개 끝, 나만의 파랑새를 따라 가봐요”

전시기획자 조하영

Q. <파랑새 展>의 모티브가 된 희곡 <파랑새>가 궁금해요.

<파랑새>는 1908년 벨기에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희곡이에요. 오두막집에 살고 있는 틸틸과 미틸에게 어느 날 요술쟁이 할머니가 찾아오는데요, 이 할머니가 남매에게 아픈 딸의 행복을 위해 파랑새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죠. 할머니에게서 다이아몬드가 박힌 모자를 건네받은 남매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돼요. 우유와 사탕, 빵, 물, 불과 고양이, 강아지의 영혼이 보이게 된 거죠. 그렇게 틸틸과 미틸은 영혼들과 함께 파랑새를 찾아 떠난답니다.

Q. <파랑새 展>은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진실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친근하고 재밌게 풀어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행복을 찾아 떠나는 틸틸과 미틸의 이야기를 떠올렸고요. 원작을 기반으로 한 전시를 개최한다면 모든 세대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파랑새>를 모티브로 차용했죠.

Q. 전시기획자로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요?

‘파랑새’를 주제로 정한 뒤 준비한 기간은 약 3개월인데요, 원작 속 에피소드마다 숨겨진 행복의 의미를 가능한 한 다양하게 풀어보려고 했어요. ‘행복’이라는 같은 주제지만 ‘기억의 서재’, ‘추억’, ‘파랑새 증후군’ 등 10개의 전시장이 챕터마다 구성이며 표현 방식이 가지각색인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원작의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 참가한 작가님들의 작품의 매력은 그대로 담길 수 있도록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데 가장 신경을 썼어요.

Q. 전시에서 전다래, 신나라, 람 등 여러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총 몇 분이 함께했나요?

회화, 설치, 미디어, 디지털, 일러스트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7분의 작가님을 모셨어요. 전시를 준비하면서 제 손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없기 때문에 모든 작품이 사랑스럽고, 애착이 간답니다. 또 작가님을 섭외할 때는 직접 연락을 드리기도 하고, 공모를 통해 선정하기도 하는데요. 기획사 측에서 연락을 드리려고 준비하던 작가님이 먼저 공모에 지원해주셔서 정말 반갑고 신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Q. 이번 전시만의 특별한 매력을 꼽아주세요.

사전 지식이나 정보 없이도 충분히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가득 담은 게 매력이랍니다. 또 요즘 사람들은 자기만의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을 참 많이 하잖아요. 좋은 대학에 가고, 번듯한 직장에 다니기 위해 잠을 줄이면서 공부를 하고…. 하지만 행복은 무리하게 ‘좇는’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 주위에 있는, 바로 옆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관람객 본인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 파랑새를 좇는 여정에 함께하면서, 사실은 ‘지금, 당신은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채주길 바랐답니다.

기간 2020년 3월 1일(일)까지

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금, 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입장 마감 관람 종료 1시간 전)

장소 뚝섬미술관

요금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글 전정아 ‧ 사진 제공 뚝섬미술관

전정아 MODU매거진 기자 jeonga718@modu131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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