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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개학 뒤 확진자 2명이상 나올 땐 학교 전체 ‘일시적 이용제한’

등록 2020-03-24 10:01수정 2020-03-24 10:58

교육부 개학 뒤 방역 대책 발표
하루 두차례 이상 발열 검사
20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동교 초등학교 긴급 돌봄 현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출입 자제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동교 초등학교 긴급 돌봄 현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출입 자제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6일로 예정된 개학 뒤 학교에서 이동 경로가 불명확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이상 발생하면, 학교 전체에 일시적 이용 제한 조처가 내려지게 된다. 등교 뒤 발열 검사 등으로 의심 증상이 확인된 학생은 별도의 격리장소로 옮겨진 뒤 귀가하게 된다. 이후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보건당국에서 격리해제할 때까지 등교가 중지된다. 음성이더라도 확진자의 접촉자 등으로 분류되면 14일간 등교가 중지되고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교육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안’을 마련해 전국 학교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정부가 발표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후속조처로서 학교 안팎에서 추진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이다.

학교 관계자와 시·도 교육청,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보건당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협의해 확정한 이번 지침에는 개학 전 준비 사항과 개학 이후 학교가 준수해야 할 코로나19 방역의 기본 방향, 학교 안 의심증상자와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대처 요령 등이 담겨 있다.

개학 뒤 일선 학교에서는 교실 입실 전에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버스 탑승 전에 검사를 받게 된다. 점심 시간 급식실로 이동하기 전에도 추가 발열검사를 실시한다. 학교장 재량에 따라서는 수업 중에도 추가로 검사를 할 수 있다. 이때 37.5도 이상 열이 나는 학생은 보호자에게 연락이 가게 되고 별도의 공간에 머물다가 귀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학생과 교직원은 교육활동에 따른 교실 이동과 쉬는 시간 화장실 이용, 급식 등을 제외하고는 교실 간 이동과 불필요한 움직임을 모두 자제해야 한다.

가장 관심이 많은 수업 시간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도 나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전 관련 브리핑에서 “개학 뒤에도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라면 수업 중에 학생이 지참한 마스크 또는 학교에서 지급한 면마스크를 사용하기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만약 경계 단계로 내려갔을 때는 학교나 교육청 자율에 맡길 방침이다.

각종 예방 조처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학교 시설 이용이 제한되는데 그 범위는 확진자의 발생 규모와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결정되며, 반드시 시설 전체에 적용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이동 경로가 명확한 확진자가 1명 발생한 경우에는 해당 학생이 속한 교실 또는 교무실과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이용 제한 조처를 내릴 수 있다. 2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더라도 이동경로가 명확하고 같은 층에서 발생했다면 해당층만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인 범위는 보건당국이 일선 학교의 방역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학교 시설 이용 제한 기간은 소독과 이후 환기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 통상 24시간 이내다.

학교 시설은 소독 뒤 이용 가능하지만 보건당국과 협의해 역학조사 등을 토대로 필요한 경우에는 ‘학급, 학년 또는 학교 전체’에 대해 14일간 등교 중지 조처가 내려질 수도 있다.

교육부는 개학 뒤 이같이 유증상자와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미리 비축하고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게 1인당 2매 이상 면마스크(또는 일반용 마스크)도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학교에 비축된 보건용 마스크는 377만개 가량이다. 교육부는 개학 전까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용 소형 보건용 마스크 228만개와 중대형 마스크 152만5천개를 새로 비축해 총 758만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일반용 마스크는 867만개 가량 비축된 상황인데 교육부는 개학 전까지 면마스크를 1200만개 새로 확보해 일반용 마스크와 면마스크를 합쳐 최소 2067만개를 비축해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오전-오후반 등을 실시해 학생들 밀집도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 박 차관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학교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교육부에서 일률적인 기준을 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학교 형편에 따라 가능한 학교는 (오전-오후반 시행을)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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