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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제주사립고 예비소집…교육부 현장 점검

등록 2006-01-09 11:41

사학법에 반발, 신입생 배정거부 움직임을 보였던 제주시지역 5개 사립고등학교가 9일 2006학년도 신입생 예비소집을 일제히 실시했다.

제주여고는 이날 오전 10시 체육관에서 실시한 예비소집에서 276명의 신입생들에게 미리 준비한 180여쪽 분량의 `신입생을 위한 학습과제' 책자와 함께 등록, 교과서 수령, 반편성 배치고사, 입학식 일정이 기재된 안내문을 나눠주며 학생들을 환영했다.

신입생 안슬기(16.화북동)양은 "엄마는 걱정했지만, 학교가 설마 우리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1차 지망했던 학교인만큼 고교 배정에 만족하며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딸과 함께 학교를 찾은 학부모 이강복(46.서귀포시)씨도 "학교가 아이들을 상대로 한 등록 거부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하는 등 대다수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사립학교가 신입생 배정 거부를 철회한 데 대해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주여고 학교 김병준 교무부장은 최근 사태에 대해 "사학법 개정 과정에서 사학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데 대한 일시적 항의표시였다고 본다"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또 `사학 감사'에 대해서는 "제주의 사학들은 깨끗하기 때문에 걱정되지 않지만 교육현장의 위축은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을 대동하고 제주여고를 찾아 김영철 교장 등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등 도내 5개 고교의 신입생 예비소집 현장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제주여고에서 신입생 안내 책자 등을 자세히 살펴보며 자료 준비 시점을 물었고 학교측이 "지난해 12월말에 미리 준비해 완료돼 있었다"며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자 "(신입생 배정거부 철회)가 빨리 결정돼 다행"이라며 "학생과 부모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자들이 사립고 신입생 배정 수용에 대한 소감을 묻자 "아주 당연하고 다행스럽고 현명한 결정"이라며 "(배정 수용을 거부했을 때는)정부도 당황하고 도민과 국민들이 많이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사학 감사와 관련한 질문에는 "신입생 배정 거부 문제와 사학 감사는 별개의 사안으로 연관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감사는 사학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범 기자 ksb@yna.co.kr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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