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셔너리’는 ‘학과(學科)’에 ‘-tionary’를 붙인 이름으로, 학과에 대한 정보를 사전처럼 모아 담는다는 뜻에서 비롯된 코너입니다. 대학 전공 학과의 핵심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정확하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마련했습니다. 이번호에서는 각종 문헌, 영상자료 등 모든 종류의 지식과 정보를 모아 이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배포하는 문헌정보학에 대해 다뤄봅니다.
학과 궁합 테스트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문헌정보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 집, 학교 다음으로 자주 가는 곳은 도서관.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은 ‘책벌레’.
□ 소설, 잡지, 신문은 물론 온라인 기사도 꼭꼭 챙겨 봐.
□ 글자가 있으면 일단 읽고 보는 ‘활자 중독’.
□ 문과 머리 반, 이과 머리 반. 나야말로 융합 인재!
□ 뭐든 카테고리에 맞게 분류하면 기분이 뿌듯해.
□ 새로운 앱 사용하는 건 늘 두근두근 재밌어.
□ 불편한 게 있으면 넘어가기보다는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편.
문헌정보학과
문헌정보학과는 각종 문헌이나 영상자료 등 모든 종류의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해서 이용자가 편리하게 검색해 열람할 수 있도록 배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문헌정보학과에서는 전통 수단 또는 컴퓨터를 활용해 수집 및 관리, 배포 방법을 연구하며, 운용하는 능력을 배운다. 정보 빈부격차 문제를 극복하는 사회과학적 측면, 지식 조직과 정보의 유형 분석을 위한 인문학적 측면, 디지털도서관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관한 공학적 측면을 두루 다룬다.
자질 및 적성
기본적으로 책과 신문, 잡지, 서적 등 다양한 분야의 신간 도서와 자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 맞춰 다양한 언어 관련 정보와 자료를 접하므로 영어, 한문을 비롯한 외국어에 대한 관심, 소질이 필요하다. 각종 정보 자료를 전산 및 통계 방식으로 꼼꼼하게 수집해 분석할 수 있도록 컴퓨터 활용 능력과 세심함 및 분석력, 이용자 중심 서비스를 위한 ‘정보 봉사’를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 정신이 있으면 좋다.
전공과목
■ 기초과목
문헌정보학개론_ 지식기반사회의 정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헌정보학의 학문적 원리, 현상, 학문의 역사적 발전 과정과 구조,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부하는 수업이다. 문헌정보학과 타 학문과의 연계성도 알아본다.
정보검색_ 정보의 주제분석법, 초록법, 색인작성법, 정보의 탐색과 평가 등 정보를 검색하는 과정과 필요한 시스템을 설계할 때의 기본요소, 데이터베이스에 의한 정보 검색, 국내외 정보검색, 시스템 사례를 두루 배운다.
장서개발론_ 정보 자원의 개발과 선택 이론, 선택 정책, 주제별 자료선택, 선택 도구 등의 선택 문제와 도서 및 다른 자료의 출판, 마케팅 수서 문제를 다뤄 효과적인 장서를 구성하며 유지하는 방법을 다룬다.
■ 심화과목
정보정책_ 전국적으로 도서관 정보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것, 더 발전된 도서관 정보 정책을 위해서는 어떻게 확립해야 하는지, 국내 및 국제사회의 환경과 도서관 정책에 대해 배우며, 상호 연결 방법을 공부한다.
어린이독서지도론_ 어린이를 위한 독서 지도에 따른 독서지도사, 어린이 전담 사서가 갖춰야 할 자질을 배우는 과목이다. 어린이와 어린이를 위한 독서 환경, 발달단계와 독서 교육, 독서 지도와 자료 활용, 이야기를 통한 독서 지도 등을 공부한다.
인문사회과학기술정보원_ 인문과학 분야, 사회과학 분야의 유용한 정보 자료를 조사하고 검토해서 학술잡지, 연구보고서, 특허자료, 통계자료, 카탈로그, 학위논문, 국제 관계 자료, 산업기술 자료 등 국내외 주요 정보원의 특성과 검색, 이용법을 익힌다.
문헌정보학과가 개설된 4년제 주요 대학
✽참고 자료
커리어넷(
www.career.go.kr), 워크넷(
www.work.go.kr), 숙명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www.lis.sookmyung.ac.kr)
졸업 후 진로
■
사서교사
초, 중,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학생이 읽어야 할 좋은 책을 수집하고 추천해 올바른 독서방법을 지도한다. 도서관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며 보존해 이용자가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사서 업무는 기본이다. 문헌정보 관련 학과를 다니면서 사서자격증을 취득한 뒤 별도로 교직과목을 이수하거나 교사임용시험에 합격하면 사서교사로 일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 개발자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 설계해 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 및 운영하는 직업이다. 데이터베이스의 범위, 용도, 주 이용자, 용량, 저장 공간, 처리 속도 등을 고려해 기획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오라클, MSSQL 등의 툴을 이용해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문화재보존원
역사적, 예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궁궐과 사찰 등 건축물, 조각품, 서적, 미술품, 공예품 등 유형문화재를 보존하고 수리하며 복원하는 사람이다. 원형을 고증하거나 전통 기법을 연구하고, 소장품을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정리해 과학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문화재의 손실 원인을 규명해 적합한 보존 방법을 찾으며 각종 공사와 수리 상황을 감독한다.
문헌정보학, 궁금하면 여기 CLICK
우리 맞춤 도서관은 어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www.nlcy.go.kr
어려운 건 싫다고?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민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 홈페이지다. 사서가 추천하는 책, 다국어 동화구연 서비스, 도서관 봉사활동 신청 방법 등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한국 도서관의 모든 것
한국도서관협회 www.kla.kr
한국 도서관의 역사와 현재, 미래의 발전 계획까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협회 사이트. 문헌정보학 용어 검색 서비스, 한국도서관 연감 등 문헌정보학과의 현황은 물론 세계 속 도서관의 정책과 모습도 PDF 파일로 편리하게 열람할 수 있다.
전공인에게 물은 문헌정보학과
선배 인터뷰 _ 덕성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3학년 성재은
“문헌정보학과 진출 분야를 ‘도서관 사서’로만 보지 말 것”
Q. 덕성여대 문헌정보학과를 소개해주세요.
A. 우리 학교 문헌정보학과는 취업률과 취업 품질이 뛰어나요. 취업률은 교내 상위권을 항상 유지하고 있고, 사서교사 임용고사에 합격한 재학생이 많답니다. 사서공무원, 일반 행정 공무원 등 국가시험 합격자도 꾸준히 나오고 있고요. 무엇보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는데, 도서관 분야뿐 아니라 네이버, 다음, 카카오, KBS 아카이브 센터, 동아일보 자료실, 프로퀘스트(ProQuest) 등과 같은 분야에도 많은 선배가 진출해 있답니다. 또 문정포럼, 특강 등 각 분야를 빛내는 선배들과 만나 조언을 들을 기회가 자주 마련돼 있어요.
Q. 문헌정보학도의 진출 분야가 아주 다양하군요.
A. 졸업과 동시에 무시험 국가자격증인 ‘2급 정사서’ 자격을 받아요. 사서 자격증을 받으면 사서직 공무원 시험 자격이 생기죠. 졸업 후 진로는 워낙 다양한데요, 분류전문사서, 색인전문가, 어린이전문사서, 법학사서, 의학사서, 미술 전문사서, 음악 전문사서 등 자신의 특화된 장점과 연결해 직업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터넷 검색 포털, 해외 정보 서비스 기업, 지식 콘텐츠 분야의 정보전문가, 기업체, 신문사, 방송국, 연구소, 정보자료실 및 정보 센터, 출판사 등으로도 진출할 수 있고요
Q. 문헌정보학과 학생이 갖춰야 할 성향이 있다면요?
A. 첫째로 개인의 편견이나 선입관에서 벗어나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자료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인 ‘가치 중립성’입니다. 둘째는 업무 파트너, 이용자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고요. 셋째로는 자료를 실수 없이 관리할 수 있는 ‘꼼꼼함’이죠. 다양한 형태의 방대한 정보를 수집, 조직, 축적, 관리, 평가, 보존, 배포, 검색, 이용하는 모든 업무를 담당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Q. 마지막으로 덕성여대 문헌정보학과를 준비하는 친구들이라면 해봐야 할 활동을 꼽아주세요.
A. 학교 도서부 활동과 공공도서관의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를 꼽을게요. 학교 사서 선생님과 함께 도서 배가, 라벨지 부착과 교체, 연체 도서 목록 전달, 도서관 행사 도우미 등 실무 업무를 어깨너머로 배울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될 거예요. 또한 공공도서관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행사는 사서 선생님들이 직접 기획하는 양질의 프로그램이에요. 3D프린팅, 코딩 맛보기 수업, 영어 스토리텔링 동아리 등 아주 다양하더라고요. 사는 곳 주변의 도서관 웹사이트를 자주 들러보세요. 마지막으로 도서관 분야 소식에 관심이 있다면 ‘도서관 메일링 리스트(
www.domeri.or.kr)’를 이용해보세요. 도서관인을 위한 정보 공유 커뮤니티랍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많은 지식 콘텐츠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는 문헌정보학도의 기회를 누려보길 바라요.
키워드로 읽는 문헌정보학과
# USB | 정보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수업이 많아. 실습실 컴퓨터로 수업을 듣기 때문에 파이썬, SQL 등 파일을 USB에 체계적으로 정리해둬야 효과적으로 복습할 수 있지.
# 백희나 작가 |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가 화제야. 그의 저작물인 <구름빵>이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저작권 소송 중이지. 문헌정보학도라면 저작권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슈로 꼽았어.
# 드라이브 스루 도서관 |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스마트도서관, 드라이브 스루 대출 서비스, 예약 대출, 책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한 도서관들. 정상적으로 개관하지 못해도 이용자를 위한 도서관의 노력과 자세에 박수!
글 전정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정아 MODU매거진 기자 jeonga718@modu131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