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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석사 논문표절 의혹’ 가수 홍진영 “학위 반납하겠다”

등록 2020-11-09 17:45수정 2020-11-09 17:50

조선대 “학위 반납 제도는 없어”…홍씨 학위 취소될 수도
13일 대학원위원회서 논의…“석·박사 논문 권위 세워야”
가수 홍진영씨. IMH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홍진영씨. IMH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선대학교가 가수 홍진영이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이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연예인 발(發)' 학위 논문 표절 의혹으로 사회적 파문이 커진데다가 때에 따라서는 논문 지도교수, 심사위원 등의 책임 논란이 불거질 수 있고 나아가 조선대에 대한 학문적 신뢰가 훼손될 개연성도 있다.

특히 시민단체 '사법시험 준비생 모임'(사준모)이 교육부에 홍씨의 논문을 포함해 경영대학원 학위 논문에 대한 전수조사를 교육부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파문이 확산할 조짐이다.

홍진영은 최근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면서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근 국민일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이에 대해 조선대 관계자는 9일 "홍진영 씨 문제가 불거져 대학이 불명예스러운 것은 유감이다"며 "오늘 오전 대학원과 본부 차원에서 홍진영 씨 문제와 관련해 논의한 결과, 학위반납 제도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다른 대학 사례 등을 참고해 논문 표절 의혹 등에 대한 입장들을 정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종 논문 심사가 투명하고 윤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선대는 홍진영 씨 학위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부정한 방법으로 학위를 취득한 경우에 총장이 이를 취소할 수 있다. 조선대는 오는 13일 대학원위원회를 열어 홍씨의 논문 표절 의혹과 학위 취소 등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한다.

대학가에 따르면 석사 논문은 통상 심사위원 3명이, 박사 논문은 심사위원 5명이 5차례 걸쳐 논문을 심사해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모든 석·박사 논문은 지도교수 지도를 받게 돼 있다.

따라서 홍진영의 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지도교수와 심사위원들은 최소한 '학문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조선대에서는 지난해에도 학위 특혜 논란으로 말썽을 빚었다.

당시 경찰은 공과대학 전·현직 교수 10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조선대 공대 현직 교수의 아들인 A씨의 석·박사 통합학위 과정을 지도하면서 출석과 과제 평가에서 특혜를 줘 대학 행정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지역에서는 동신대가 지난해 교육부 감사 결과, 일부 정치인과 연예인들이 정상적으로 출석하지 않았는데 졸업한 사실이 확인돼 김상돈 의왕시장의 학점과 학위를 취소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당시 아이돌그룹 '하이라이트'의 윤두준·이기광·용준형과 가수 장현승, '비투비'의 육성재·서은광 등의 출석 인정도 무효로 하고 이들에 대한 학점과 학위도 취소하라고 통보됐다.

모 국립대 교수는 "일부 대학의 석·박사 논문 심사가 느슨하고, 특히 사회적으로 유명인사의 석·박사학위 논문에 관대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논문 심사를 엄격히 해 석·박사 학위에 대한 학문적 권위를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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