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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모두의 아트] 이곳에서는 낙서도 예술이 된다 <STREET NOISE>

등록 2021-05-14 17:59수정 2021-05-14 18:12

사람으로 북적이는 공간이 그리운 요즘, 거리의 열기를 작품으로 표현한 전시장이 있다.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와 국내 아티스트의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는 곳, 에서 힙스터 기분을 만끽하러 가자.

기간: 6월 13일(일)까지
장소: 롯데월드몰 지하 1층 P/O/S/T
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입장 마감 오후 9시 30분)
관람료: 평일 1만2000원, 주말 1만5000원
사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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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에도 클래식이 있다

사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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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그리기 위해 순식간에 마르고 덧칠할 수 있는 스프레이, 스텐실로 작업하는 그래피티. 이 두 재료를 능숙하게 다루는 닉 워커(Nick Walker)의 작품은 그래피티 세계의 초창기 감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중절모를 쓴 영국 신사가 그리는 새빨간 스트리트 아트를 감상해본다.

This season is over ⓒ N5BRA
This season is over ⓒ N5BRA

국내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꾸민 스페셜 섹션. 전시장 벽면을 크게 채운 그래피티로 이게 바로 ‘아트 월’이라는 느낌이 든다. 특히 N5BRA의 작품은 전시장에서 화려한 색을 입었다. 궁금하다면 P/O/S/T를 들러볼 것.
Nothing venture nothing have ⓒMAWZ
Nothing venture nothing have ⓒMAWZ

기차에 그림을 그렸던 그래피티 1세대 작가 크래시(Crash)의 작품에는 눈이 자주 등장한다. 이 눈은 누군가에게는 나를 지켜주는 선한 눈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지켜보는 엄한 눈이 된다.

사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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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도심의 광장 할 것 없이 여러 곳에 복잡한 미로와 같은 형상을 만들어내는 라 틀라스(L’atlas). 끝없이 연구하고 발전하며 그래피티를 예술의 반열에 올려 갤러리와 미술관으로 당당히 들여온 그는 2세대 ‘뉴 스쿨(New school)’ 그래피티 아티스트임을 자처하고 있다.

사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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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맥도날드, 샤넬, 루이비통, 코카콜라 등등 여러 유명 브랜드 로고가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리퀴데이션 로고(Liquidated Logo)’ 로 유명한 제우스(Zevs)는 주변을 점유한 거대 자본주의와 상업주의를 비판해왔고, 이제 생태계와 환경 문제로도 시선을 확장했다.

사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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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 (Shepard Fairey)는 작업 대부분에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사회에 반항적이었던 초창기 그래피티가 대중을 이끄는 캠페인 역할까지 해내며 진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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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의 주인공이 돼

전시를 즐겨주길”

-

전시주최사 CCOC 강욱 대표

<STREET NOISE>를 소개해달라.

거리의 낙서였던 그래피티는 어느 순간 예술이 됐고, 이제 어엿한 미술계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제 힙합 음악처럼 시대를 대변하는 아이콘이 됐다. 장 미셸 바스키 아나 뱅크시의 작품 거래가가 수백억, 천억 원을 호가하듯 말이다. 전시는 현재 그래피티 장르를 대변하는 이들의 작 품을 선보였다. 존원, 크래시, 제우스, JR, 닉 워커 등등 그들을 빼놓고는 지금의 그래피티를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시작 중 관람객의 작품 훼손으로 논란을 빚었다. 작품 복원은 가능한지?

자유에는 항상 어느 정도 대가가 필요하다. 의도하지 않은 반달리즘(Vandalism, 예술·문화를 파괴하는 행위)이 발생하고 말았지만 어쨌든 복원은 가능하다. 작가도 이를 원했고. 소장자와 기획사의 결정만 남았다. 우리는 이를 반달리즘, 또는 그래피티의 역동성을 대변하는 해프닝으로 여기고 그대로 둘 것인지, 복원을 할지 차분하게 결정할 생각이다.

실제 거리에 그려진 그래피티를 구경하듯 관람할 수 있어 분위기가 특별하다. 전시장을 추천하는 대상이 있다면?

최대한 그래피티의 역동성을 직접 느껴볼 수 있었으면 했다. 어느 뉴욕의 뒷골목처럼 연출을 해봤고, 편견 없이 자유로운 동선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결국 뜻하지 않은 사고를 내고 말았지만, 이 역시 그래피티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은 그야말로 촬영 포인트가 넘쳐난다. 어디에 서 찍어도 인생샷이 나올 것이다. ‘핫플’을 좋아하는 모두가 찾아주길 바란다.

전정아 MODU매거진 기자 jeonga718@modu1318.com

글 전정아 · 사진 사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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