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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MODU 학셔너리] 사회학과 (Sociology)

등록 2021-06-09 11:24

‘학셔너리’는 ‘학과(學科)’에 ‘-tionary’를 붙인 이름으로, 학과에 대한 정보를 사전처럼 모아 담는다는 뜻에서 비롯된 코너입니다. 대학 전공 학과의 핵심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정확하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마련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사회에 속한 사람들의 삶과 행동, 즉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연구해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학과, 사회학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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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궁합 테스트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사회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 사건, 사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뉴스의 사회면이 좋아.

□ 사회현상을 여러 계층의 시선으로 생각해보는 시뮬레이션이 재밌어.

□ 불편한 게 있으면 어떻게든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프로 불편러’

□ 한국지리, 세계사, 경제, 생활과 윤리 등등 사회탐구 영역은 다 좋아!

□ 다른 수학 과목은 몰라도 확률과 통계만큼은 자신 있어.

□ 문제 해결 능력은 날 따라올 사람이 없을걸?

□ 상관없는 분야도 덥석 섞어버리는 융합왕이야.

□ 음악과 예술에도 관심 많은 나야말로 ‘좀 놀 줄 아는 놈’!

사회학과

사람들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러 생활방식을 분석하고, 사회구성원 간의 상호작용과 사회구조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다양한 사회현상과 사회문제를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해석하고, 이해해 미래사회의 대안을 찾는다. 사회사상, 사회변동, 사회발전론 등을 연구해서 사회 전체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종합사회학’과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종교, 역사 등 특정 분야의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특수사회학’으로 구분한다. 사회학은 사회복지학과 여성학, 신문방송학, 정치외교학 등 여러 응용 학문의 기초가 된다.

자질 및 적성

사회현상을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통찰력과 과학적인 조사와 분석을 위한 사회통계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분석할 수 있도록 정치와 제도 등 폭넓은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풍부한 독서량과 인접 학문에 대한 이해 역시 요구된다. 

■ 사회학과가 개설된 4년제 주요 대학

■ 졸업 후 진로

사회학연구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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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집단의 행동과 발달, 구조 및 사회 집단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회조직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과 정책 대안을 찾는다. 가족과 결혼, 일탈행위, 계층, 집단행동과 사회운동 등 현상에 관련한 과학적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인간의 기원과 진화, 문화 분포 등에 대해서도 비교하며, 역사와 도구, 건축 등 과거 유물에 대해 연구해 현재의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생활의 발전상에 관해 연구한다. 

사회부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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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또는 신문사 사회부에서 근무하며 사회 속 여러 사건과 사고를 다룬다. 주로 경찰서나 교육부에 출입해 해당 기관과 관련한 뉴스와 인물을 취재한다. 심층 취재와 기자회견에 참여하기도 한다. 지상파방송사나 종합편성채널, 일간지, 잡지사, 인터넷 언론사에서 활동하며, 지상파방송사와 주요 일간지의 경우 공개채용을 통해 시사문제, 발표, 기사 작성 등의 절차를 거쳐 기자를 채용한다.

사회조사전문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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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를 받아 조사배경과 조사목적, 조사의 활용방안을 숙지한 뒤 각종 조사를 수행한다. 설문지, 표적집단면접, 개별 심층면접, 일상적 관찰법 등 조사방법을 설계한 뒤 조사의 진행을 관리감독한다. 조사가 완료되면 결과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한 결과를 공유한다. 여론조사는 정치현안, 선거, 공공정책 개발 및 평가 등을 조사하며, 선거조사의 경우 후보자와 정당, 정책에 관한 유권자의 인지도, 선호도, 지지도를 조사한다. 

* 이 외에도 NGO 활동가, 카피라이터, 방송PD, 빅데이터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 전공인에게 물은 사회학과

선배 인터뷰➊ _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 정윤석

“사회학을 선택한 자신의 가치를 믿고, 나만의 관점과 언어를 만들 것”

고려대 사회학과에선 무엇을 배우나?

전공필수과목인 사회학적 상상력과 사회학으로의 초대는 1학년 1학기에, 사회학 발달사는 1학년 2학기나 2학년 1학기에 듣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사회조사방법론과 사회통계는 전공필수 과목이다. 고대는 모든 학생이 이중전공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학년이 지날수록 타 학과 과목을 듣는 비중이 높아져서 학년별 대표 과목을 짚기는 어렵다. 다만 개인적으로 추천을 하자면 사회계층론과 비교사회학은 사회학적 세계관과 인식을 배울 수 있어서 2학년 때 듣는 것이 좋다. 정보사회학과 한국사회의 구조적 변동 등의 과목은 현장성 있는 논의를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사회학의 꽃’이라 불리는 사회운동조직론은 꼭 들어보길 권장한다.

사회학도로서의 적성이 있다면 꼽아달라.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또 알고 있는가’를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한계와 입장을 알아야 연구의 동기를 얻고, 주장을 할 수 있으며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사회학도는 사회학이 무엇인가에 대해 나름의 답변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문제의식을 기존의 학문 용어로 명확히 하는 것이다. 다른 이들과는 다른, 사회학을 통해 하고자 하는 나만의 이야기가 있으며, 이를 기존의 학자들이 한 말로 갈고닦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론과 경험을 편식 없이, 체계적으로 습득해야 한다. 일상과 구조에 대한 관찰은 사회과학의 건전한 동기이기도 하다. 이 세 가지를 위해서는 세미나를 통해 배운 바를 글로 써보고 토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쓴 글을 직접 말로 해보고, 확인해봐야 비로소 공부가 된다.

우리 학과 입학을 준비한다면 어떤 활동을 해보는 게 좋을까?

콜로키움, 발표회, 세미나 등 여러 학회에 참가해볼 것을 추천한다. 일반 대중이 참관 가능한 학회가 아주 많다. 연구 현장에서 논의하는 주제, 언어를 파악하기 좋은 기회이며, 많은 박사급 연구자들은 질문에 인색하지 않고 오히려 잘 설명해줄 거다. 시민사회 단체나 정당 등 사회적 결정의 참여자들을 만나보는 것도 권한다. 우리의 정체성과 행위를 구성하는 사회는 끊임없이 구성원의 상호작용과 창조적 행위로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 관심이 있는 주제를 짚어보고, 관련 시민사회의 행사나 집회, 간담회 등에 참석해보면 좋다.

예비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자면?

고등학생 때 전교에서 사회학과를 지망하는 이는 나밖에 없었다. 그만큼 사회학이라는 학문이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는 소리다. 사회학에 관심을 가진 여러분은 이 학문에서 자신을 대변해줄 특별한 무언가를 찾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인문사회과학의 앞날이 어둡다고 하지만, 나는 스스로를 믿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생소하지만 가치 있는 학문과, 학문을 선택한 감을 믿고, 자신의 관점과 언어를 존중하라는 말이다.

모든 학문은 저마다 어려움과 가치가 있다. 사회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유의 인식론과 영역이 있다.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그 다름에 주목하고 지키길 바란다. 나는 모든 사람은 이 세상이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일상을 지배하는 통념을 비판하고, 행위의 창조성을 구성하는 구조 속에서 균열을 보고, 그 틈을 마련해보기를 동료 사회학도로서 기원하겠다.

선배 인터뷰➋ _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 최형식

“사회학은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면서도, 아픈 나무 한 그루를 놓치지 않으려는 학문”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길로 진출할 수 있을까?

1963년 창설된 이래로 국내 최대 규모의 학생 수와 다양한 세부 분야의 뛰어난 교수님들을 자랑한다. 학과에서 많은 영역의 지식을 접할 수 있는 만큼 졸업생도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데, 세상에 대한 애정 어린 사고와 표현 방식을 자양분으로 기자, 아나운서, PD 등 언론계열로 진출하거나 공무원과 외교관 등 국가 관료가 되는 길을 택한다. 법조인, 사기업과 공기업 등 취직으로 경력을 쌓는 경우도 많다.

사회학도가 꼽는 요즘의 이슈는 무엇인가?

사회학은 오래전부터 불평등의 문제에 집중해왔다. 여성에 관한 사회적 배제, 억압, 착취는 매우 뿌리가 깊고, 한국 사회 속 젊은 세대에게 페미니즘은 나날이 화제가 된다. 또, 최근 한국에서는 1960년대에 태어난 이들이 누린 기회에 비해 그 이후 세대의 기회가 적다는 주장이 화제를 모았다. ‘세대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핫 이슈다. ‘능력주의’는 요즘 불거지는 공정성을 해석하는 중요한 열쇠다. 새로운 정의론이 필요한 요즘, 사회적 합의점에 도달하는 데 사회학이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사회학과를 준비하는 청소년이 해봐야 할 활동을 추천한다면?

고등학교 시기 토론 동아리를 직접 만들어 활동한 경험이 있다. 그저 ‘말싸움’이 아니라 생각의 같음을 전제로, 더 나은 견해를 주장하고 다투는 토론을 좋아했다. 또 매일 신문을 읽고 시사에 관심을 갖는 것도 추천한다.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고, 어떤 것이 좋은 사회이며, 그 사회를 만들 것인지에 관해 고민을 거듭하는 것이 사회학의 소명이다. 성실한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의 지루한 반복이야 말로 꼭 해봐야 할 활동이다.

마지막으로 사회학과를 공부하고픈 청소년을 위해 한마디.

소속학교를 떠나서 ‘사회학’을 여러분의 삶에 함께할 동반자로 선택해주어서 감사하다.(웃음) 사회학은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면서도, 아픈 나무 한 그루를 놓치지 않으려는 학문이다. 내가 마주한, 혹은 문제인지도 몰랐던 수많은 문제를 인식하고, 그중 많은 것이 개인의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종류의 ‘구조적 문제’임을 설명하는 근거를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땅을 찾은 느낌을 받았다. 사회학이 내게 큰 위로이자 새로운 삶의 이유가 되어주었듯 여러분 역시 큰 의미를 지닐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 학과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 키워드로 읽는 사회학과

# 종이 신문

온라인 기사와는 다르게 특정한 기획으로 편집돼. 기획기사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가볍게 읽으면서 경험적 사실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거야.

# 수다스러움

사회학과에서는 옳고 그름과 좋고 싫음의 잣대 속, 지적 동료들이 ‘옳음’을 새로이 정립해나가기 위해 새내기 때부터 치열한 토론을 거듭하곤 해.

# 독서 근육

양질의 에세이, 소설, 긴 글을 읽어본 다양한 독서 경험은 사회학도의 자양분이 돼. 비문학 지문을 많이 풀어 빠르고 정확하게 글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추천!

글 전정아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정아 MODU매거진 기자 jeonga718@modu131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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